수면무호흡증, 치매 위험 높다고? (연구)

5년 이내에 전반적인 인지능력 저하될 가능성 높아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수면 무호흡증은 자는 중에 신체가 장시간 호흡을 멈추는 질환이다. 산소 부족으로 인한 저산소증은 뇌 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인지 기능 저하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미국의학협회 신경학저널(JAMA Neurology)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이 없는 사람일수록 인지 문제 발생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 무호흡증이 인지 기능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이 치매나 뇌졸중을 앓지 않은 45세 이상의 참가자 594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수면 부족과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이 있는 사람들은 5년 이내에 전반적인 인지능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더 높았다. 또 수면의 질이 좋고, 정상적인 수면 시간이 길수록 인지능력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연구에서는 렘수면 시간이 길수록 인지능력이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 연구에서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환자의 경우 뇌를 포함한 신체에 산소가 부족해지는 기간이 있다.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은 즉각적으로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지만, 치료하지 않으면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호흡이 멈추면 신체가 제대로 기능하기에 충분한 산소가 공급되지 않는 저산소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주기적으로 저산소증을 유발하는 수면 무호흡증이 있는 경우 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 내슈빌 밴더빌트대의 제임스 맥거크 교수는 “수면 무호흡증이 있는 동안 밤새 산소 부족으로 인해 작은 혈관 내벽이 손상돼 뇌로 가는 혈류가 잘 조절되지 않음으로써 뇌에 다양한 유형의 손상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이 궁극적으로 인지 기능 저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는 다른 주요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버밍엄 앨라배마대의 저스틴 토마스 교수는 “어린 나이에 수면 부족은 인지 문제를 비롯한 여러 가지 정신적, 신체적 건강 악화의 위험 요인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수면 무호흡증이 치매의 위험 요소라고 생각한다.

맥과크 교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루에 약 8시간의 수면을 취해야 하지만 8시간 동안 잘 수 없다면 가능한 한 최대한 잠을 많이 자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숙면을 하려면 침실을 시원하고 어둡고 조용하게 유지해 수면 환경을 최적화하고 수면 일정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그는 조언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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