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홍수 지역에선 ‘이것’도 조심해야

[오늘의 건강]

폭우로 침수 피해가 일어난 지역은 감염병의 위험도 커져 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 [사진=뉴스1]
화요일인 오늘(18일)도 충청권과 남부 지방, 제주도에 비가 오겠다. 제주도엔 시간당 30~80mm, 충청권·남부 지방은 시간당 30~60mm의 비가 예보됐다.

아침 최저기온은 21~25도, 낮 최고기온은 25~29도로 예상되며, 강수의 영향으로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오늘의 건강= 전국적으로 장마가 시작된 6월 25일부터 지금까지 전국에 평균 500mm 이상의 비가 내렸다. 특히 남부 지방엔 80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 이는 평년 장마 기간 전체의 평균 강우량보다 많은 수치다.

이렇게 집중호우로 하천이 범람하고 침수 등의 수해가 발생하면 위생 환경이 취약해져 ‘풍수해 감염병’의 유행에 대비해야 한다. 풍수해 감염병엔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모기매개 감염병 △접촉성 피부염이나 파상풍 △렙토스피라증 △안과 질환 등이 있다.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은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했을 때 걸릴 수 있는 장티푸스, 세균성 이질, A형간염, 장관감염증 등을 말한다. 예방을 위해선 손씻기와 식재료 관리가 중요하다. 조리전후와 식사 전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고, 안전한 물(포장된 생수나 끓인 물)과 익힌 음식물을 섭취해야 한다.

수해가 발생한 지역은 모기가 증식하기 쉬운 환경이 많아 말라리아나 일본뇌염 등 모기매개 감염병을 주의해야 한다. 모기 유충의 서식지인 물웅덩이, 막힌 배수로 등 고인 물을 제거하고 야간에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가정에서 모기장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렙토스피라증도 물이 오염된 환경에서 자주 발생하는 병이다. 설치류의 배설물로 오염된 물, 흙, 음식 등을 통해 전파되는 감염병으로, 흔히 집중호우가 지난 뒤 상처 부위를 물에 접촉하면 감염될 수 있다. 침수지역에서 수해복구 작업을 할 때는 방수처리가 된 장업복과 장화 등을 반드시 착용하고, 피부에 상처나 찰과상이 있는 사람은 피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무엇보다 개인위생 수칙 준수가 중요하다”며 “풍수해 감염병의 집단발생 및 전파를 막기 위해 증상이 있다면 보건소로 신속히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임시시설에서 생활 중인 이재민들의 감염병 예방과 관리에 더욱 관심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풍수해 감염병 예방수칙[자료=질병관리청]
    장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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