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우울증 위험 ‘30%’ 낮추는 방법은?

[오늘의 건강]

장마철에는 흔히 계절성 우울증을 겪는다. 여성의 경우 유산소 운동을 통해 우울증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월요일인 오늘(17일)도 장맛비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오늘부터 이틀간 전국, 특히 충청권과 경북을 중심으로 폭우를 예보했다.

폭우로 인한 침수와 인명 피해가 전국에서 이어지는 가운데 추가 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위험 지역에서는 신속하게 대피하는 등 안전에 유의해야겠다. 오늘 아침 최저 기온은 21~27도, 낮 최고 기온은 26~32도로 예상된다.

오늘의 건강= 어두운 하늘과 습한 날씨가 계속되는 장마철에는 계절성 우울증이 나타나기 쉽다. 햇빛을 못 보면 일명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의 분비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반면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호르몬인 ‘코르티솔’이나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 분비는 늘어나며 자연스럽게 무기력하고 우울감을 느끼게 된다.

계절성 우울증을 겪고 있는 여성이라면 이번 장마가 끝난 뒤 밖으로 나가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좋겠다. 규칙적인 유산소 신체활동이 여성의 우울증 위험을 큰 폭으로 낮춘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에서 14일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50~80대 성인 3967명을 조사했다. 유산소 신체활동과 우울증 발생 간의 연관성을 분석한 것. 그 결과 일주일에 유산소 신체활동을 150분 이상 실천하는 여성은 우울증 발생 위험이 33% 감소했고, 300분 이상 하는 여성은 위험이 44%까지 감소했다.

이번 조사에서 유산소 신체활동은 땀이 날 정도나 숨이 차지만 옆사람과 대화는 가능한 정도의 ‘중강도 유산소 신체활동’으로 한정했지만, 사실 간단한 일광욕이나 산책을 즐기는 것도 충분히 도움이 된다. 서울아산병원의 ‘건강정보’에 따르면, 점심시간이나 휴식시간을 이용해 잠깐 햇빛을 쬐면 세로토닌 분비가 늘어나는 것은 물론 인체 신진대사나 뇌 움직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하루에 15분만 햇빛을 쬐면 비타민D의 하루 필요량을 보충할 수 있는데, 비타민D는 뼈를 튼튼하게 하는 것은 물론 면역력을 높여준다. 다만 장시간 야외 활동이나 일광욕은 피하는 게 좋다. 온열 질환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피부 노화에도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조사 결과 남성의 신체활동과 우울증 발생의 관계는 드러나지 않아 이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면서도 “우울증뿐만 아니라 다양한 만성질환의 예방을 위해 유산소 운동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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