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당분 섭취 증가… 여름철 혈당 관리 방법은?

여름철 갈증을 해소하고자 탄산음료나 과일을 과하게 먹으면 혈당이 오르고 소변량이 늘어 또다시 갈증이 심해질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후덥지근한 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혈당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갈증으로 시원한 탄산음료와 달콤한 과일을 많이 찾게 되고, 이로 인해 높아진 혈당으로 소변량이 늘며 또다시 갈증이 심해지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수분이 많이 배출되면 체내 혈당이 올라가기 쉽다.

여름철 혈당 관리를 위해서는 당 함량이 높은 음료 대신 되도록 물이나 오이로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과일도 수박보단 상대적으로 당지수가 낮은 사과, 배 등을 고를 것이 권장된다. 식후 혈당 상승을 막으려면 음식을 먹은 뒤 1시간 안에는 몸을 움직이는 게 좋다. 꼭 바깥에 나가지 않더라도 집안에서 앉거나 누워있는 시간을 줄이고 스트레칭, 실내 자전거 등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먹는 순서를 바꿔 식후 혈당을 낮출 수도 있다. 식사 전 식이섬유 섭취는 포만감은 줘 식사량을 줄일 수 있어 식후 혈당을 천천히 올려 인슐린 반응을 떨어뜨린다. 특히 ‘구아검가수분해물’은 최근 혈당을 잡는 데 효과적인 식이섬유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성분이다. 이는 인도 북부 사막에서 자라는 구아콩의 영양창고인 배유 부분만을 가수분해해 섭취 및 용해가 쉽도록 만든 100% 식물성 소재다.

또 하나의 원료만으로 다양한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혈당과 콜레스테롤까지 잡아주는 기능 외에도 장에 좋은 유익균을 잘 자라게 해주는 프리바이오틱스 기능, 식이섬유로서 배변활동에 도움을 주는 기능을 모두 갖고 있다. 이는 당분과 결합해 혈당이 급격하게 올라가는 것을 막고 음식의 이동 속도를 낮춰 당의 흡수 속도를 조절한다.

혈당지수(GI)가 낮은 대표적 건강소재인 구아검가수분해물은 미국 FDA 등재 안전원료인증(GRAS), 유럽임상영양대사학회(ESPEN) 섭취 권장 원료, 일본 후생노동성의 특정 보건용 식품(FOSHU) 인증 등 다양한 국제적 인증도 획득했다. 여러 연구에서도 식후 혈당 감소에 효과적이라고 나타났다.

국제학술지 《미국임상영양학회지(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따르면 당뇨 환자가 하루 4번씩 6주 동안 구아검가수분해물을 섭취한 결과 공복혈당이 19.5% 감소했다. 식품 분야 권위지에 실린 연구에서는 건강한 성인 6명이 구아검가수분해물을 2주 동안 섭취한 결과 혈당이 약 4% 떨어졌다.

혈당 피크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결과도 있다. 식후 혈당이 빠르게 오르는 ‘혈당 스파이크’는 당뇨 환자뿐만 아니라 정상인에게도 위험하다. 《영국영양학회지(British Journal of Nutrition)》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구아검가수분해물이 포함된 시리얼을 정상 체중의 건강한 성인에게 아침 식사로 제공하고 식후 혈당 변화를 4시간 동안 관찰한 결과 혈당 피크가 20% 이상 낮아졌다.

관련 제품을 고를 때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받은 건강기능식품인지 확인할 것이 권장된다. 함량에 따라 효능에도 차이가 있어 본인에게 적합한 제품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 식약처에 따르면 구아검가수분해물을 하루 4.6g 먹으면 장내 유익균 증식에, 9.9g 이상 먹으면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 식후 혈당상승 억제, 원활한 배변 활동에 도움받을 수 있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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