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병’인 줄 알았던 천식… 최근 20대서 비상

[오늘의 건강]

최근 20대서 천식이 크게 늘고 있다. 알레르기 비염과 아토피 피부염의 증가세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오늘(7일)은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다는 소서(小暑)다. 중부지방에선 낮 최고 기온이 33도까지 치솟는 무더위가 이어지겠지만, 남부지방에선 오전부터 강풍을 동반한 시간당 30~60㎜의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비는 전국으로 확대해 8일까지 이어지겠다.

아침 최저 기온은 20~25도, 낮 최고 기온은 24~33도로 예보됐다.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는 대기 확산이 원활해 ‘보통’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의 건강=생활 환경의 개선으로 젊은 층의 유병률이 비교적 크게 낮아졌던 천식이 최근 20대서 크게 늘고 있다. 알레르기 비염과 아토피 피부염의 증가세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오연목·이세원·이재승 교수팀은 최근 10년 새 20대의 천식 유병률이 7배 이상 늘어나 20대 100명 중 5명이 천식을 앓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2007~2018년까지의 국민건강영양조사 기반 9만 2000여 명의 자료를 분석한 내용이다.

20대의 천식 유병률은 2007년 0.7%에서 2018년 5.1%로 늘어 전 연령대 중 가장 크게 증가했다. 또한 2018년 기준으론 20대가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유병률을 보였다. 천식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연령대인 70대가 2018년 4.6%, 고령층인 60대가 2018년 3.8%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이 원인이 알레르기 비염과 아토피 피부염의 증가세와 유관하다는 것도 규명했다. 연구 기간 20대 천식 환자 중 알레르기 비염과 아토피 피부염 환자 비율은 각각 44.6%와 25.3%에 달한 반면, 그렇지 않은 비율은 20.6%와 8%에 불과했다.

오연목 교수는 “천식은 만성질환으로 꾸준히 관리하면 일상생활 하는 데 크게 무리가 없기 때문에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젊은 층이 천식을 자신과 거리가 먼 질환이라고 생각하기 쉽다”고 우려했다.

따라서 오 교수는 20대라도 평소 호흡에 어려움을 느끼거나 지속적으로 이유 없이 기침을 하고 쌕쌕거리는 등의 증상이 있다면 지나치게 걱정하거나 방치하지 말고 빠르게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2007~2018년 연령대별 국내 천식 유병률 변화 [자료=서울아산병원]
    최지현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