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동남아 여행 계획 세웠다면? ‘뎅기열’ 조심!

[오늘의 건강]

여름 휴가지로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를 계획하고 있다면 뎅기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늘(3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이 33도 안팎까지 오르겠다. 기상청은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21~25도, 낮 최고기온은 26~34도로 예보했다.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최고 33~35도로 전망된다. 중부지방은 대체로 맑겠으나 일부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흐리거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의 건강=여름 휴가철을 맞아 동남아 여행을 앞두고 있다면 뎅기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동남아는 우리나라와 가깝고 물가가 비교적 저렴해 인기있는 관광지지만, 자칫하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뎅기열이 유행 중이다.

모기를 통해 옮는 뎅기열은 발열, 심한 두통, 관절통, 근육통, 발진 등 증상을 유발한다. 전체 뎅기열 환자 중 5%는 뎅기쇼크증후군이라 불리는 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피부, 잇몸 등 몸 곳곳에서 출혈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혈압까지 떨어진다.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할 위험성이 크다.

현재까지 뎅기열은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발생한 사례가 없다. 대부분 해외 유입으로 뎅기열이 확산했으며 최근에는 환자 수도 늘고 있다. 지난달 24일 질병관리청은 국내 뎅기열 환자는 55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10명)보다 5.5배 늘었다고 발표했다.

특히 인도네시아에 다녀온 뒤 뎅기열에 감염된 환자가 1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베트남(12명), 필리핀·태국(각 10명), 인도(3명), 말레이시아(2명), 라오스·볼리비아·싱가포르(각 1명) 순으로 나타났다.

뎅기열은 확실한 치료제와 예방 백신이 없다. 뎅기열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매개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다. 뎅기열을 옮기는 모기는 주로 낮에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남아 등에서 낮에 야외 활동을 한다면 긴소매 옷을 입는 것이 좋다.

뎅기열 감염이 의심된다면 검역소에서 신속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검사 가능한 국립검역소는 인천공항, 김해공항, 청주공항, 무안공항, 대구공항 등이다. 단, 신속진단검사는 간이키트 검사이므로 양성 결과가 나왔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에 방문해 확인 진단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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