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옷날 창포물에 머리 감는 이유…효과는?

[오늘의 건강] 창포의 효능과 활용법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 오촌댁에서 아이들이 창포물에 머리 감기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전국이 흐린 가운데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 내륙과 경북 일부 지역에 소나기가 내리겠다. 천둥·번개가 함께 치는 곳이 있을 수 있어 주의해야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5~21도, 낮 최고기온은 24~30도로 예보됐다.

☞오늘의 건강= 오늘(22일)은 모내기를 끝내고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는 명절인 단오다. 매년 음력 5월 5일인 단오에는 액운을 막고 풍요와 안정을 기원하는 의미로 창포물에 머리를 감거나 씨름을 하는 전통이 있다.

머리를 감는데 쓰이는 창포는 호수나 연못가에서 길이 70㎝까지 자라는 다년생 풀이다. 선인들은 창포를 삶은 물로 머리를 감곤 했는데, 향이 좋고 단백질이 풍부해 천연 트리트먼트 역할을 했으리라 짐작한다.

창포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창포에는 계면활성제 성분이 없으므로 세정효과는 얻을 수 없다. 하지만 창포에 함유된 탄닌 성분은 모발의 손상을 치유하고 수분을 공급하는 데 효과적이며 창포의 아사론 성분은 두피 가려움증과 비듬을 잠재운다.

창포는 약재로도 뛰어난 효능을 자랑하다. 다만 머리를 감을 때 쓰는 창포와 달리, 약으로 먹을 때는 석창포를 사용한다. 맑은 냇가의 바위틈에서 자라는 석창포는 머리와 목소리를 맑게 하고 기억력을 높이며 건망증을 완화한다. 총명탕의 재료가 되는 만큼 수험생에게 매우 이롭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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