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공 식품, 인지기능까지 떨어뜨린다

정신 건강 관련성 연구 잇따라

가공식품은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시리얼과 스낵 바, 냉동식품 등 가공식품이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가 나왔다. 가공식품이 당뇨병, 비만 등 신체적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은 널리 알려졌지만, 우울과 불안 및 인지저하 등 정신적인 문제도 야기할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최근 전했다.

현재 영양학자들이 널리 사용하고 있는 식품 가공 분류체계는 식품의 가공 정도에 따라서 △가공되지 않은 것 △최소한으로 가공된 것 △가공된 것 △고도로 가공된 것(초가공식품) 등 4가지다. 밀가루나 도정된 쌀 등은 ‘최소한으로 가공된 것’이고, 기름, 버터, 설탕, 훈제 생선 등은 ‘가공된 것’으로 분류된다.

초가공식품은 고과당 옥수수 시럽, 경화유, 단백질 분리물, 색소, 인공향료, 감미료, 유화제 및 방부제 등 화학 첨가물이 포함된 식품을 뜻한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냉동식품이나 포장식품들은 초가공식품에 해당된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포장식품의 70%가 초가공식품으로 추산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초가공식품이 기분이나 정서와도 연관이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 플로리다 애틀랜틱 대학교의 의대 역학자인 에릭 헤치 박사가 지난해 미국의 성인 10000명을 상대로 벌인 조사에서 초가공식품을 많이 먹을수록 경미한 우울증이나 불안감을 보고했다.

헤치 박사는 “칼로리의 60% 이상을 초가공식품에서 섭취하는 사람들이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하는 날들이 증가했다”면서 “이것은 인과관계의 증거는 아니지만 연관성이 있다고는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연구는 초가공식품과 인지기능 저하의 연관성을 밝혀냈다. 상파울루 대학의 나타리아 고메즈 곤칼베스 교수는 지난 10년간 약 1만1000명의 브라질 성인을 추적한 연구에서 “나이가 들면서 누구나 인지기능이 자연스럽게 감소하지만, 칼로리의 20% 이상을 초가공식품에서 소비하는 사람들의 경우 인지기능 감소가 28%까지 가속화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대신 그는 건강한 식단을 보충하면 초가공식품의 해로운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고 전했다. 즉 통곡물, 녹색 잎이 많은 채소, 콩과 견과류, 베리류, 생선, 닭고기 및 올리브 오일이 풍부한 식단은 초가공식품 소비와 관련된 치매 위험이 크게 감소한다고 연구는 설명했다.

 

    윤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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