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휴일 꽃구경 후 눈이 간질간질하다면?

[오늘의 건강]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다면 봄철 꽃축제 방문은 물론, 야외활동 자체도 최소화해야 한다. [사진=ING alternative/게티이미지뱅크]
오전 기온은 11~17도, 오후는 16~25도. 오늘은 전국으로 비가 확대되겠다. 이번 비는 6일까지 이어져 어린이날 집중호우가 쏟아질 예정이니, 나들이 계획을 했다면 많은 주의가 필요하겠다. 이번 비는 토요일 오후부터 소강상태에 접어들 것으로 보이며, 다음 주에는 대체로 맑은 날이 이어질 전망이다.

오늘의 건강= 어린이날부터 주말까지 비소식이 있지만, 토요일 오후 비가 잦아들면 나들이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봄철을 맞아 꽃구경을 계획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비록 벚꽃 시즌은 지났지만 고양 국제 꽃박람회, 태안 세계 튤립 꽃박람회를 비롯해 지역별로 라벤더, 수국, 수선화, 철쭉 등 봄꽃 축제가 열리고 있다.

문제는 이 시기가 괴롭게 느껴지는 사람들이 있다는 점이다. ‘화분 알레르기’라고도 부르는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꽃축제에 갈 엄두도 내지 못한다. 증상이 상대적으로 미약하게 나타난다 해도, 불편한 증상으로 모처럼의 휴일이 반갑지만은 않을 것이다.

꽃가루 알레르기는 꽃가루가 항원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시기 야외활동을 할 때 증상이 악화되는 특징을 보인다. 공중에 떠다니는 꽃가루의 영향으로 눈물과 콧물이 흐르고 눈이 가렵거나 재채기가 난다. 얼굴, 목, 손 등 밖으로 노출된 피부가 붉게 변하기도 한다. 이 시기 유독 이런 증상이 심하게 나타난다면 꽃가루 알레르기일 가능성을 의심해볼 수 있다는 것.

눈이 가려워 자꾸 비비게 되면 알레르기 결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 피부를 자꾸 긁는다면 피부염으로 악화돼 세균, 바이러스 등 2차 감염이 발생할 위험도 높아진다.

최근 야외활동 후 이러한 증상을 보인 사람은 병원에서 꽃가루 알레르기가 원인인지 확인해보도록 한다. 혈액검사나 피부 패치 시험 등을 통해 알레르기를 일으킨 항원을 찾아낼 수 있다.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항히스타민제, 국소용 스테로이드 등을 사용한다. 무엇보다 원인물질과 거리를 두는 회피 요법이 중요하다. 꽃가루가 원인이라는 점을 확인했다면,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가족 나들이에 함께 하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있더라도, 알레르기는 원인물질을 잘 차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다. 기왕이면 가족들에게 양해를 구해 꽃구경 대신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다른 나들이 장소나 활동 등을 택하도록 하자. 외출 후에는 옷을 잘 털고 깨끗하게 샤워하도록 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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