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접촉 감염, 엠폭스뿐일까?…옴도 주의해야

[오늘의 건강]

최근 성관계를 가진 후 밤마다 발가락, 손가락 사이 등이 가렵다면 옴 감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사진=RyanKing999/게티이미지뱅크]
오전 기온은 9~17도, 오후는 13~30도. 낮기온이 크게 오르며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비가 내려 곡식이 윤택해진다는 절기상 ‘곡우’인 오늘은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오르는 지역이 있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 ‘좋음’에서 ‘보통’ 수준으로 바깥활동하기에 좋겠다.

오늘의 건강= 국내 엠폭스(원숭이두창) 누적 확진자는 18명이다. 이번 달만 13명의 환자가 발생해 최근 급격히 늘고 있다.

엠폭스는 피부 발진이 주요 증상이어서  피부에 갑자기 종기가 생긴다면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  엠폭스의 주요 감염 경로가 성 접촉이어서 최근 성관계를 한 사람은 더욱 불안할 수 있다.

성 접촉, 피부 접촉 등 밀접 접촉으로 전염되는 감염병은 엠폭스만 있는 게 아니다. 성관계로 전염되는 피부 기생충인 ‘옴’ 또한 붉은 발진을 일으킨다.

옴은 매우 작은 진드기로, 사람이나 동물, 침구 등을 통해 전파된다. 이 진드기가 피부에 기생하면 4~6주의 잠복기를 거쳐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옴 암컷은 사람 피부에서 수컷과 교미한 후 알을 낳는데 이때 분비물을 배출해 가려움증을 일으킨다. 옴은 밤에 활동하기 때문에 잠자리에 드는 시간에 더욱 가려울 수 있다.

옴이 파고든 피부에는 작은 수포나 고름이 생긴다. 손가락이나 발가락 사이,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에 잘 생기며 목 위로는 잘 침범하지 않는다.

옴 감염이 확인되면 연고를 처방한다. 이 연고를 얼굴을 뺀 전신에 발라야 한다. 아침에 물로 씻어내면 죽은 옴이 떨어진다. 가려움증이 심할 땐 항히스타민제를 처방받기도 한다. 가려움 때문에 긁어 상처가 생겼다면 2차 감염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옴은 잘 번지기 때문에 같은 공간에 사는 사람들도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감염자가 사용한 옷, 침구, 수건 등은 뜨거운 물로 삶고 건조해야 한다. 세탁이 불가능한 물건은 밀봉을 해두도록 한다. 일주일 이상 밀봉 상태를 유지하면 진드기가 사멸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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