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 위험’ 황반변성… ‘신경손상’ 전 치료가 핵심!

[오늘의 키워드] 황반변성

대표적인 황반변성 전조증상 2가지의 예시. 사물의 중심이 보이지 않는 ‘중심 암점’과 사물이 휘어 보이는 ‘변형시’. [자료=서울대병원]
10여 년 전만 해도 황반변성은 진단을 받으면 거의가 실명할 것으로 여긴 ‘포기의 질환’이었다. 치료제가 개발된 지금은 신경 손상까지 증상이 악화하기 전에 ‘적기 치료’만 받으면 시력이 개선하고 증상도 호전할 수 있다.

황반변성은 황반의 시세포와 망막 구조가 변하거나 비정상적인 혈관이 생기는 등의 기능적 문제로 나타나는 질환 전반을 가리킨다.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황반엔 시세포가 많이 모여있어 시력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초기엔 선이나 물체가 휘어 보이거나 사물의 중심부가 흐려지고 일그러져 보이다가 급속히 시력이 저하한다.

황반변성은 선진국에서 발생하는 실명의 가장 주요한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황반변성이 발생하는 명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지만, 대체로 노화에 따른 것으로 본다.

유전적 요인과 △흡연 △비만 △심혈관 질환 △고혈압 △포화지방 섭취 등의 환경적 요인 등이 주로 꼽힌다. 대체로 남성보다 여성에서 유병률이 높고, 우리나라에선 40세 이상 국민의 1만 명당 약 36명이 발병하는 것으로 추산한다.

황반변성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된다. 시세포와 망막 구조가 위축하면 건성 황반변성, 비정상적인 혈관이 발생하면 습성 황반변성으로 분류한다. 건성 황반변성이 습성으로 진행하기도 한다. 습성은 망막 안쪽의 출혈과 진물을 유발해 실명 진행 속도를 급격히 높이기도 한다. 따라서 증상 초기에 암슬러 격자표 등으로 자가진단을 한 후 빠르게 의료진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건성 황반변성은 비타민과 항산화제를 조합한 ‘아레즈 포뮬라’를 복용하면 진행 속도를 늦춰 말기 발전 확률을 낮출 수 있다. 습성의 경우 최근에는 주사로 눈 속에 약물(항혈관성장인자 주사)을 주입하는 치료법이 주로 쓰인다. 질환의 원인인 망막 내 발생한 비정상 혈관을 억제하는 방법이다. 과거에는 흔했던 레이저 치료는 망막 조직의 손상이 불가피해 대체하는 추세다.

암슬러 격자를 활용한 황반변성 자가진단법. [자료=서울대병원]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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