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후유증’ 50% 예방법 5가지(연구)

하버드대, 롱코비드 막는 생활방식 내놓아

코로나19 후유증인 ‘롱코비드’를 50%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제시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 중 20~40%는 오랜 기간에 걸쳐 후유증(롱코비드)에 시달린다. 롱코비드 환자는 마른 기침을 비롯해 숨가쁨, 가슴 통증 및 압박감, 극심한 피로, 온몸 통증, 설사, 두통, 착란, 결막염, 발열 등 증상을 보인다.

미국 하버드대 보건대학원은 최근 연구 결과를 토대로 롱코비드에 걸려 고통받을 위험을 50% 줄일 수 있는 건전한 생활방식 5가지를 내놓았다.

연구팀은 2015년부터 여성 간호사 3만2000명 이상에게서 수집한 생활방식 관련 데이터를 사용했다. 또 코로나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1981명의 기록을 분석했다. 이들이 보인 증상은 피로(57%), 후각 또는 미각 문제(41%), 숨가쁨(25%), 착란·방향감각 상실·뇌 안개(22%), 기억력 문제(20%)였다.

건강한 생활방식 5~6개 요소를 준수하는 여성 간호사는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롱코비드로 고통받을 위험이 50%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만성 염증은 코로나 감염 후 사이토카인(면역세포에서 분비되는 단백질 면역조절제)을 한꺼번에 지나치게 많이 방출하는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사이토카인 폭풍’이 일어나면 여러 장기가 장기적으로 합병증을 일으킬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고 말했다. 또 “건강에 해로운 생활습관을 유지하면 적응성 자가면역을 조절에 실패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Adherence to Healthy Lifestyle Prior to Infection and Risk of Post–COVID-19 Condition)는 ≪미국의사협회 내과학회지(JAMA Internal Medicine)≫에 실렸고 미국과학문화포털 ‘스터디파인즈’가 소개했다. 다음은 롱코비드 예방수칙 5가지.

1.정상적인 체질량지수 유지

체질량지수(BMI, 단위 kg/㎡)는 키와 몸무게로 체지방량을 나타낸다. 체지방량이 늘어남에 따라 거의 모든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건강에 좋은 정상 BMI는 18.5~24.9, 과체중은 25~29.9, 비만은 30 이상이다. 미국인의 70%는 정상 체중이 아니다.

2.적절한 신체활동

일주일에 최소 150분 격렬한 신체활동(중등도~고강도)은 건강한 생활방식의 일부다. 미국질병예방특별위원회(USPSTF)는 신체활동 지침을 온라인으로 제공한다.

3.적당한 알코올 섭취

알코올 섭취량은 하루에 5~15g을 넘지 않아야 한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성인 남성은 하루에 술 두 잔 이하, 성인 여성은 하루에 한 잔 이하를 권장한다.

4.고품격 식사

한국인은 한국인을 위한 식생활 지침(보건복지부)을 따르면 된다. ▷매일 신선한 채소, 과일과 함께 곡류, 고기·생선·달걀·콩류, 우유·유제품 균형 있게 먹기 ▷덜 짜게, 덜 달게, 덜 기름지게 먹기 ▷물 충분히 마시기 ▷과식 피하고, 활동량 늘려 건강 체중 유지하기 ▷아침식사 꼭 하기 ▷음식은 위생적으로, 필요한 만큼만 마련하기 ▷음식 먹을 땐 각자 덜어 먹기 ▷술 절제하기 ▷우리 지역 식재료와 환경을 생각하는 식생활 즐기기 등을 적극 실천해보자.

5.충분한 수면 취하기

충분한 수면은 하루 7~9시간 잠자는 것이다. 미국인의 30%는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한다. 불충분한 수면은 제2형당뇨병, 심혈관병, 비만, 우울증 등 만성병과 관련이 있다. 일관성을 유지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매일 밤 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매일 아침 같은 시간에 일어나는 게 바람직하다. 침실이 조용하고 어둡고 편안하며 편안한 온도인지 확인해야 한다. 침실에서 TV, 컴퓨터, 스마트폰 등 전자 기기를 치우는 것이 좋다. 낮 동안 활발하게 신체활동을 하면 밤에 더 쉽게 잠들 수 있다.

연구팀은 이밖에 금연을 롱코비드 예방책의 하나로 추가했다. 예전에 담배를 피우다가 끊었다면 특히 흡연을 다시 시작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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