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투약 의혹’… 프로포폴이 뭐길래?

[오늘의 키워드] 프로포폴

최근 유명 배우 유아인(36) 씨가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조사를 받으면서 프로포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유 씨는 여러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자주 처방받은 점이 의심을 사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 씨는 과거 오른쪽 어깨 근육 파열 후 골종양이 발생해 병역 면제를 받은 병력이 있다.

프로포폴은 국내에선 2011년부터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취급된다. 의사의 처방 없이 투약하거나 오남용할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을 물린다.

◆ ‘빠르고 깨끗한 마취’… 장점이 오남용으로

‘유아인 투약 의혹’… 프로포폴이 뭐길래?
[사진=약학정보원]
약학정보원에 따르면, 프로포폴은 정맥으로 투여해 빠르게 단시간 동안 작용하는 전신마취제다. 수술이나 검사 시 마취를 위해 사용되거나, 인공호흡기를 사용하는 환자를 진정시키기 위해 개발됐다. 하얀색 액체 형태의 모습이 우유와 비슷해 ‘우유주사’로도 불린다.

프로포폴은 다른 마취제와 달리 빠르게 회복되고 마취 중 호흡 마비 등의 부작용이 적어 과거 각종 간단한 수술이나 수면내시경 검사 등에 자주 사용돼 왔다. 약효는 10~15분가량 지속한다. 신속한 마취 효과와 투약 대상이 마취 후 맑은 정신으로 깨어나고, 마취 수준도 조절하기 쉽다는 장점 때문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뛰어난 효과 때문에 마약으로 생각하기보단 피로회복제 정도로 생각해 빈번히 투약하다 중독된 경우가 잦다. 실제 도입 초기 암암리에 피로회복제로 소개된 경우가 많았다. 주사를 맞은 후 30분 가량만 자고 일어나도 3시간 이상 숙면한 듯한 느낌이라는 후기가 입소문을 탔다.

◆ ‘도파민 촉진→의존성→내성’… 투약할수록 사망 위험↑

오남용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프로포폴엔 그 자체로 중독성은 없지만, ‘행복 호르몬’으로도 불린 도파민 농도를 증가시키는 작용을 해 의존성을 불러올 수 있다. 투약 후 느끼는 개운함과 기분 좋음은 이 때문이다.

플로포폴늠 투약 횟수가 늘수록 내성이 생긴다. 상습적으로 주사하면 투약량을 점차 늘려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마취제는 호흡 및 심장 기능을 떨어뜨려 사망 위험을 높인다. 이 때문에 음주 상태에서 투약하면 사망 위험성이 높다. 2009년 마이클 잭슨의 사인은 음주 후 프로포폴 과다 투약이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프로포폴을 ‘마약처럼 기분이 좋은 환각 효과를 나타내 계속 투약하게 되는 정신적 의존성이 매우 높은 약물’로 규정하고 엄격히 관리하는 이유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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