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부르는 ‘콜린’ 결핍…풍부한 음식은?

채식 위주 식단하는 경우 특히 주의해야

식이 콜린의 결핍은 신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알츠하이머 병의 발병에 역할을 할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콜린은 간에서 생산되고 달걀, 브로콜리, 콩, 고기, 가금류 등에 존재하는 중요 영양소이다. 이는 기억, 근육 조절, 그리고 기분에 관련된 신경 전달 물질인 아세틸콜린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세포막을 형성하고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것도 돕는다. 이처럼 건강에 필수적이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하루 권장량을 채우지 못한다.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연구팀에 의하면 식이 콜린의 결핍은 신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알츠하이머 병의 발병에 역할을 할 수 있다.

새로운 연구는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식이 콜린의 부족이 심장, 간, 그리고 다른 장기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콜린 결핍은 또 알츠하이머 병과 관련된 뇌의 심각한 변화와 관련이 있었다. 여기에는 아밀로이드 플라크와 타우 단백질 엉킴 등 알츠하이머의 2가지 특징이 포함된다. 아울러 콜린이 부족하면 상당한 체중 증가, 포도당 대사의 변화, 운동 기술의 결핍을 초래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시니어저자인 애리조나대 신경퇴행성질환연구센터 라몬 벨라스케스 교수에 따르면 콜린과 관련해 인간의 경우 ‘이중의 문제’가 존재한다. 첫째, 많은 사람들이 1998년 의학연구소에서 정한 콜린의 하루 적정 섭취량을 채우지 못한다는 점. 둘째, 새로운 증거들이 성인 여성(하루 425mg)과 성인 남성(하루 550mg)의 하루 권장 섭취량이 적절한 뇌 건강과 인지에 최적이 아닐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점.

따라서 콜린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여 모든 성인이 적절한 양의 콜린 섭취를 하도록 장려해야 한다. 특히 식물 기반 식이요법을 하는 사람들은 주의가 필요하다. 콜린이 많이 함유된 음식이 달걀, 고기, 가금류라는 점을 감안할 때 자연적으로 얻는 콜린이 적을 수 있다. 되도록 콩과 방울양배추 등 콜린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벨라스케스 교수는 “우리의 연구는 신체 전반의 필요성을 감안해 식이 콜린을 매일 섭취해야 한다는 것을 추가적으로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콜린의 효과와 적절한 용량을 확립하기 위해 앞으로 인간 대상의 임상시험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이번 발견은 콜린이 신경 퇴화 및 나이와 관련된 인지력 저하로부터 뇌를 보호하는 데 필요한 무기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제시한다.

연구는 ‘에이징 셀’에 발표됐다. 원제는 ‘Dietary choline intake is necessary to prevent systems-wide organ pathology and reduce Alzheimer’s disease hallmarks’.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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