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한의학회장에 연대 이진우 교수… 10년 만에 ‘연대’ 출신

이진우 대한의학회 제25대 차기 회장 [사진=연세대 의대]
국내 의학계 전체를 대표하는 대한의학회 차기 회장에 연세대 의대 정형외과학 교실 이진우 교수가 선출됐다. 이 신임 회장은 내년 1월부터 3년 동안 대한의학회를 이끌게 된다.

대한의학회는 지난 19일 서울 중구 서울롯데호텔에서 비공개로 진행한 평의원회 투표를 통해 이 차기 회장이 제25대 회장으로 당선했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는 이 차기 회장(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과 고려대 의대 박정율 교수(고대안암병원 신경외과)의 2파전으로 치러졌다.

이 회장은 임기 내 목표로 △의학회 핵심 업무 재조정 △회원학회 참여 협의체 구성 △안정적 재정 확보 및 신규 사업 발굴 △학술 근거 정책 개발 △사회적 소통 확대 △사무국 통합과 직원 역량 강화 등의 핵심 전략을 제시했다.

이진우 차기 회장은 “대한의학회는 유일무이한 의학 관련 학술협의회라는 점에서 전문성과 중립성이 강점이면서도 한편으론 △가치 자원을 수렴할 수 있는 체계의 부족 △유사 단체와 차별화되는 역량의 부족 △재무구조 불안정 △폐쇄적인 조직 문화 등이 발전 가능성을 저해했다”며 “개방성과 포용성이라는 큰 두 가지 화두를 가지고 의학회의 단점은 해소하고 강점을 극대화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 차기 회장은 1988년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정형외과 전문의로 족부 관절과 당뇨병성 족부 질환 등에서 명의로 인정받는 실력자다.

연세대 의대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재직하며 연세대 의료원 미디어홍보실 홍보실장과 대외협력처 처장,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연구 부원장, 진료 부원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20년 연세의료원장 선거에선 윤동섭 현 원장과 최종 후보로 마지막까지 각축을 벌였으나, 아쉽게 낙마했다. 이후 지난해 1월에는 연세대 송도 국제캠퍼스 부총장으로 임명돼 내년 2월까지 교내 모든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대외적으론 연구중심병원협의회장, 보건산업진흥원 이사, 대한족부외과학회 회장, 대한의학회 기획조정이사와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대한정형외과학회 이사장으로도 활동 중이며, 지난해 5월에는 임기 2년의 세계족부족관절학회장에 취임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이 차기 회장의 선출로 대한의학회에는 10년 만에 연세대 의대 출신 회장이 탄생했다. 앞서 연세대 의대 출신 대한의학회장으로는 △제15대 김영명 회장 △제18대 고윤웅 회장 △제21대 김동익 회장 등이 있었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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