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오줌 색깔이 진한 노란 색…의심해야 하는 질환은?

간 건강 이상, 요로감염증 의심…거품·냄새나는 오줌은 의사 진단 받아야

[사진 = 게티이지뱅크]
오줌(소변)은 물질대사의 결과로 체내에서 생긴 여러 노폐물을 수용액의 형태로 축적해 저장한 용액을 말한다. 오줌은 방광에 모여 저장되어 있다가 일정한 양이 되면 체외로 배출하게 된다.

오줌은 90% 이상이 물이며, 나머지는 요소, 요산, 아미노산, 무기염류 등으로 구성돼 있다.

​오줌은 질소화합물의 노폐물인 암모니아를 요소로 바꾸어 배출하는 작용 이외에도, 체내의 삼투압 조절, 수분함량의 조절 등 매우 중요한 생리적 기능을 담당한다.

​만약 평상시와 다른 오줌이 나온다면 몸 상태에 뭔가 변화가 생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줌의 색깔은 무색에서부터 노란색을 거쳐 진한 황갈색까지 다양하다. 이러한 차이는 오줌에 들어 있는 ‘유로크롬’ ‘유로빌린’ 이라는 색소물질 때문이다.

만약 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 이 색소의 비율이 높아져 노란색이 진해진다.

정상적인 오줌은 맑고 투명해야 하는데, 약간 뿌옇게 보일 때가 있다. 이는 요산이 많이 함유되었기 때문일 수 있다. 오줌에 요산이 많다는 것은 3대 영양소 중의 하나인 단백질이 분해될 때 어떤 이상이 발생해 요산을 평소보다 많이 만들어 냈을 가능성이 높다.

오줌 색이 지속해서 짙은 노란색을 띤다면 간 건강을 점검해야 한다. 간 기능이 떨어지면 몸속의 노란빛을 띠는 빌리루빈 수치가 높아지는데, 이 성분이 배출되면서 오줌 색이 노랗게 된다.

짙은 노란색 오줌이 나오면서 황달 증세까지 나타난다면 이른 시일 내에 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 요로감염증에 걸려도 짙은 노란색 오줌이 나올 수 있다. 이는 오줌이 통과하는 장기인 요로가 세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비타민제를 복용하는 경우에도 오줌 색깔이 노랗게 나올 수 있다. 비타민제를 몸에 잘 흡수시키기 위해 여러 가지 성분을 넣는데 ‘바이오플라보노이드’라는 성분으로 인해 오줌 색깔이 노랗게 변하는 경우가 있다.

오줌 색깔이 짙은 갈색이라면 콩팥으로 들어온 혈액이 여과되는 부위인 사구체에 염증 반응이 생겨 유발되는 사구체신염의 증상을 의심해야 한다. 또 갑작스러운 고강도 운동으로 횡문근(팔·다리 등 움직이는 부위에 붙어 있는 가로무늬 근육)의 세포가 손상돼 세포 속 미오글로빈, 칼륨, 칼슘 등이 혈액으로 녹아드는 횡문근융해증의 증상일 수도 있다,

오줌 색깔이 붉은 색이라면 오줌 내에 적혈구 세포가 존재한다는 것을 뜻한다. 이는 오줌이 이동하는 통로인 요로 계통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다. 또 혈뇨 외에도 헤모글로빈요, 마이오글로빈뇨, 채소의 일종인 비트를 섭취한 후, 결핵약 복용 중 등에서 오줌이 붉게 보일 수 있다.

한편 오줌에서 마치 비누 거품이 이는 것처럼 거품이 많이 생긴다면 오줌을 통해 단백질이 나오는 가능성이 높다. 고기류 등 단백질을 많이 섭취했을 때 오줌으로 배출되며 거품이 만들어질 수 있다. 드물지만 단백질과 무관하게 거품이 계속 관찰되면 신장(콩팥) 문제를 의심해야 한다.

또 스트레스가 심한 상황이나 땀을 많이 흘렸을 때, 과격한 운동, 발열증상 이후 일시적으로 응축된 오줌이 나오며 거품이 섞일 수 있다.

오줌에서 달콤한 과일이나 아세톤 같은 냄새가 나면 당뇨병을 의심해야 한다. 당뇨병 탓에 지방을 에너지로 활용하면서 발생하는 냄새이다. 오줌에서 암모니아 냄새가 난다면 방광의 세균 감염을 의심해야 한다. 세균이 오줌을 분해해서 암모니아를 생성해 나는 냄새이기 때문이다.

    김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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