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하기 무섭네.., 혹시 ‘그것’ 새나요?

자신도 모르게 오줌이 새어 나오는 요실금은 겨울철에 더 잦다. 겨울엔 기침도 잦아 찔끔 새어나올 일도 많아진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침이나 재채기가 나올 때, 뜀뛰기를 할 때, 앉았다가 일어날 때, 크게 웃을 때, 성관계를 할 때…, 갑자기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소변이 ‘찔끔’ 새어 나온 적이 있는가?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새어 나와 당황스럽게 만드는 요실금은 겨울철에 더 잦다. 겨울엔 기침도 잦아 찔끔 새어나올 일도 많아진다. 기온이 떨어지면 방광의 자극이 심해지고 땀과 호흡으로 배출되는 수분이 줄어드는 대신 소변량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겨울엔 기침도 잦아 찔끔 새어나올 일도 많아진다.

복압성 요실금, 절박성 요실금, 일류성 요실금으로 구분한다. ‘복압성 요실금’은 기침이나 재채기, 뜀뛰기, 앉았다가 일어날 때 등과 같이 배에 압력이 증가할 때 소변이 새는 증상이 나타난다. 분만 후 또는 노화로 골반 근육이 약화돼 방광 및 요도를 충분히 지지해주지 못하거나 소변이 새지 않게 막아주는 요도괄약근이 약해져 발생한다.

절박성 요실금도 적진 않다. 방광 근육이 과도하게 수축해 소변이 새는 것을 가리킨다. 주로 방광염, 과민성 방광과 같은 질환이 원인이어서 미혼 여성 등 젊은층도 경험할 수 있다.

40대 이상에서 요실금을 경험하는 것은 흔하다. 한 조사에 따르면 40대 이상 여성의 40% 이상은 요실금이 있다. 심하지 않으면 일상에 지장이 없다. 혼자만 당황스러울 뿐이다. 심해지면 문제다. 이차적 성기능 장애로 인한 부부관계는 물론, 외출을 꺼리거나 대인기피증이 생기는 등 삶의 질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우울증의 한 원인이 되고 있어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평소 찔끔 안 하려면?

약이나 수술 없이 평소 습관을 통해 요실금을 다스리는 방법도 있다. 규칙적인 운동과 하루 6~8잔의 물을 마셔 변비를 예방하면 요실금 증상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다. 변비가 심하면 복압이 상승해 복압성 요실금을 악화시키며, 장에 가스가 차서 방광을 자극해 소변을 자주 보게 만든다. 맵거나 신 음식, 알코올과 카페인이 함유된 음식, 초콜릿, 설탕, 꿀, 과일류 등 방광을 자극하는 음식을 되도록 멀리 하는 것이 좋다.

수분 섭취 습관 = 땀을 많이 흘린 경우가 아니라면, 하루 6~8잔 정도가 적당하다. 한 번에 몰아서 마시지 말고, 종일 조금씩 나눠 마시는 게 바람직하다. 물, 청량음료, 주스 등 수분을 필요 이상 마시면 방광이 예민해진다.

카페인 주의 = 카페인은 요실금을 악화한다. 신장을 자극해 더 빨리, 더 많은 오줌을 생산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방광이 너무 빨리 차면 점점 예민해진다. 경련이 일기도 하고, 급작스러운 요의가 잦아지다가 요실금을 일으킬 수 있다.

소변 규칙 훈련 = 규칙적으로 소변을 보는 규칙을 세운 뒤, 그 간격을 늘리는 훈련이다. 예컨대 1시간에 한 번 간다면, 그걸 1시간 반으로 늘려 참아보는 것이다. 그걸 점점 두 시간, 세 시간 등으로 늘려 잡는다. 3시간 이상이 되려면 훈련에 서너 달 정도 걸린다.

괄약근 운동 = 이른바 ‘케겔’로 불리는 골반바닥근 운동이 도움이 된다. 10초간 괄약근을 조이는 동작을 10개 한 세트로 하루에 3세트가 적당하다. 갑자기 요의를 느끼거나, 재채기가 나오려 할 때 괄약근을 조이면 조절이 가능한데, 이것 역시 훈련 기간은 3개월 정도 걸린다.

약 70%의 요실금 환자는 증상이 개선된다고 보고된다. 연구에 따르면 습관 개선과 약물치료를 병행하면 효과가 더 크다. 이러한 노력으로 해결이 어려울 때는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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