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보다 건강이 우선, ‘김장증후군’ 주의보

[오늘의 건강]

배추 양념을 버무리며 김장하는 두 여성
김장 땐 반복된 노동으로 허리와 손목에 통증이 생기고 ‘김장증후군’이 생길 위험이 커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전라 서해안과 제주도는 가끔 구름이 많을 전망이다. 새벽부터 아침 사이에 서리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중부 지방과 남부 내륙에 얼음이 어는 곳도 있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5~6도, 낮 최고기온은 12~18도로 예보됐다.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농도는 ‘좋음’일 전망이다.

오늘의 건강= 날씨가 쌀쌀해지고 제철 배추와 무가 나오면 김장이 시작된다. 김장하는 가정이 줄었다곤 하지만 가을 연례행사 중 하나로, 명절증후군만큼 무서운 ‘김장증후군’도 있다. 무거운 배추와 무를 옮기고, 오랜 시간 쪼그리고 앉아 반복 노동을 하다 보면 허리와 무릎, 손목에 심한 통증이 생긴다. 특히 노화로 뼈와 근육이 약해진 주부들은 다치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양념을 버무리거나 속을 넣을 땐 주로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서 작업한다. 이 자세는 체중의 7배나 되는 압력이 가해져 관절과 연골에 큰 부담이 된다. 높은 식탁이나 카운터에 재료를 올려놓고 작업하고 1시간에 한 번씩 10분씩 스트레칭하자. 한 자세로 오래 앉아있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

체온을 높이면 근육이 이완되어 통증과 부상 위험이 줄어든다. 베란다나 야외에서 작업하기보단 따뜻한 실내에서 작업하고 허리나 손목 보호대를 착용해 근육을 보호하자. 갑자기 심한 통증이 생기면 모든 일을 멈추고 휴식을 취하며 찜질하자. 통증 부위가 붓고 열이 날 땐 차가운 냉찜질로 열기를 식히고 통증 부위가 욱신거리고 무겁다면 온찜질로 해소하자.

김장을 끝내고 뒷정리할 때도 주의해야 한다. 설거지는 한 명이 맡기보단 가족 구성원이 모두 함께 나누면 좋다. 무거운 김치통은 여러 명이 함께 옮기고 바닥 청소나 식사 준비는 하루 정도 뒤로 미루자. 허리 통증을 방치하면 척추관협착증이나 허리디스크로 발전할 수 있고, 어깨나 손목 통증은 만성화되기 쉽다. 3일 이상 통증이 계속되면 병원을 찾아 치료받자.

    김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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