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장기도 늙는다…바꿔야 할 생활습관 5

노안은 생활습관병의 신호탄... 대사증후군, 혈관병 위험

노안이 생기면 전체 생활습관을 점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

40대 후반을 전후로 노안이 나타난다. 눈의 노화가 시작되면서 초점을 조절하는 근육의 기능이 떨어져 가까운 거리를 보는 데 불편을 느끼게 된다. 노안은 눈뿐만 아니라 전체 몸의 ‘노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탄이다. 내 몸의 노화를 바로 인정하고 빨리 적응해야 한다. 바꿔야 할 생활습관은 곧바로 개선해야 한다. 어떤 것들이 있을까?

◆ 눈만? 소화기관도 나이 든다… 이제 ‘소식’ 해야 할 나이

젊었을 때는 항상 짜장면 곱빼기를 먹었던 사람도 노안이 생기면 한 그릇도 부담스러울 수 있다. 과식을 하면 일단 속이 안 좋아 장시간 고생한다. 위의 노화로 소화액이 줄고 쓸개즙, 췌장액의 기능도 떨어져 소화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중년에 소화가 잘 안 된다면 ‘소식’하라는 신호다. 적게 먹어야 건강을 지키고 살이 찌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식탐이 있더라도 꾹 참고 소식해야 한다.

◆ 갱년기 여성의 숙명… 혈관의 노화, 뇌졸중이 급증하는 이유

여성은 갱년기가 되면 혈관을 보호해주던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이 점차 사라진다. 혈액·혈관 건강이 나빠져 중성지방·총 콜레스테롤·몸에 나쁜 LDL 콜레스테롤이 늘어난다. 혈압도 올라간다. 몸이 변하고 있는데도 젊을 때처럼 고기의 기름진 부위에 많은 포화지방산, 과자 등 가공식품에 많은 트랜스지방산에 자주 노출되면 뇌졸중(뇌경색-뇌출혈), 심장병(협심증-심근경색) 등 혈관병 위험이 높아진다. 육류 등에 많은 포화지방산의 섭취량은 총 열량의 7% 이하, 과자 등에 포함된 트랜스지방은 총 열량의 1% 이하로 먹는 게 좋다.

◆ 단 맛의 유혹… 서서히 멀어질 나이

중년이 넘어도 수십 년 동안 친숙했던 단 음식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단 음식을 즐기면 살이 찌기 쉽고 당뇨병, 비만, 고혈압 등 여러 질병이 동시에 발생하는 대사증후군 위험이 높아진다. 과도한 당분 섭취로 혈액도 탁해진다. 빵, 케이크, 과자 등을 당장 끊기 힘들 것이다. 서서히 줄여 나가는 수밖에 없다. 커피도 달달한 맛에서 벗어나 블랙으로 바꾸는 게 좋다.

◆ 생선 싫어해도… 피 건강 위해 ‘등 푸른’ 생선은 드세요

채소, 과일 등은 좋아해도 생선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 혈액, 혈관 건강을 위해 고등어, 꽁치, 삼치, 참치 등 ‘등이 푸른’ 생선을 먹는 게 좋다. 이 생선들에 많은 오메가3지방산은 ‘나쁜’ LDL 콜레스테롤을 청소하면서 혈액을 맑게 한다. ‘혈행 개선이나 혈중 중성지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능성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정받은 성분이다. 오메가3지방산은 뇌 노화를 늦추는 DHA와 EPA가 들어 있다.

◆ 앉아 있는 시간 줄이고… 몸을 자주 움직이세요

노안이 나타나면 살도 찌고 몸이 고장나는 신호가 보인다. 많이 먹고 안 움직이면 몸에 탈이 난다. 헬스만 운동이 아니다. 식사 후 앉지 말고 거실이나 방을 어슬렁거리면 소화,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 앉아만 있으면 대장암 등 각종 암 위험도 높아진다. 가까운 글씨를 못 보게 되면 “생활습관을 바꿔야 한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혈관병을 막고 암을 예방할 수 있다. 몸이 변하는 만큼 식성도 변해야 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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