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디 비의 찰랑찰랑한 머릿결, 양파즙으로 가능?

[사진=카디 비 인스타그램]
래퍼 카디 비(Cardi B)는 “잦은 염색에도 불구하고 찰랑찰랑한 머릿결의 비밀은 양파즙”이라고 밝혔다. 카디 비는 양파 끓인 물로 머리를 두 번 헹궈 트리트먼트로 사용한다고 했다. 양파즙을 머리에 사용하는 것은 아유르베다 관습과 도미니카 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전해졌다. 과연 효과가 있을까? 건강매체 ‘에브리데이헬스’는 최근 양파즙과 머릿결의 관계에 대해 소개했다.

온라인 잡지 ‘컬러 콜렉티브’ 발행인 케리 예이츠(Kerry Yates)는 “양파에 항산화 성분과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해 항균, 항진균, 그리고 항염증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로 인해 곰팡이 감염을 완화할 수 있는 잠재적 해결책이 된다는 것이다. 2020년 ‘약학 및 생물학 저널’은 양파 추출물과 양파 에센셜 오일의 항진균 및 항균 잠재력에 주목했다.

두 달 동안 38명의 여성과 남성 중 일부는 매일 두 번씩 두피에 양파즙을 사용했고, 대조군은 수돗물을 사용했다. 이 연구에서 양파즙을 사용한 참가자 23명 중 20명(87%)은 머리카락이 빠진 부분에서 6주 동안 머리카락이 다시 자랐다. 하지만 수돗물 그룹에서는 2명만이 비슷한 현상이 발견됐다. 양파즙이 탈모증이 있는 사람들의 모발 재성장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연구의 표본 크기가 작아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트리콜로지스트, 즉 머리카락과 두피 전문가이자 애리조나주 ‘어드밴스드 트리콜로지’ 설립자인 윌리엄 가우니츠(William Gaunitz)는 이 연구 결과에 대해 “염증 때문에 탈모가 일어나는 사람들에게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양파즙에는 황의 함량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영양소 결핍과 안드로겐성 탈모증으로 인한 탈모와 같은 모든 종류의 탈모에 효과가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양파에 알레르기가 있다면 주의

당연한 말이지만 에이츠는 “양파에 알레르기가 있다면, 양파즙을 국소적으로 사용하라”고 권한다. 이어 그는 알레르기가 없더라도 “피부에 자극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양파즙을 완전히 씻어내라”고 했다.

양파즙 트리트먼트, 이렇게!

가우니츠는 양파를 삶거나 가열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약효는 생양파 자체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뉴저지 모발 복원 센터의 외과 의사인 윌리엄 예이츠는 양파즙을 머리에 쓸 때 다음과 같은 방법대로 하라고 추천한다.

– 껍질을 벗기고 양파 3~4개를 잘게 썬다.

– 즙을 짜는 방식으로 양파 액기스를 추출한다.

– 화장 솜을 이용해 즙을 두피에 바른다. 양파 냄새를 상쇄하고 싶다면 레몬주스를 약간 첨가해도 좋다.

– 두피에 마사지한 후 한 시간 정도 두었다가 헹군다. 그러고 나서 평소에 쓰는 샴푸로 머리를 다시 한번 씻어낸다.

– 단, DIY 양파즙을 만드는 것이 조심스럽다면, 샴푸, 컨디셔너 또는 양파즙이 함유된 오일과 같은 국소적인 헤어 케어 트리트먼트를 선택한다.

탈모 외과 의사인 윌리엄 예이츠(William Yates)는 “양파가 강력한 항산화제가 될 수 있지만, 탈모의 많은 부분은 유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 “가공식품 섭취를 줄이고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한 식단을 선택함으로써 충분한 영양소를 얻는 것”에 초점을 맞추라고 조언한다. 특히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과 지중해 식단이 특히 유익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양파즙을 두피에 사용하는 것은 전반적으로 비듬을 줄이고, 탈모를 줄이고, 윤기를 증진시킬 수 있지만, 연구가 더 필요하기에, 사용하기 전에 피부와 의사와 상의하는 게 좋다”고 했다.

    김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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