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겐 제품,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까?

[노윤정 약사의 건강교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065억원. 2021년 기준 5조로 추정되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콜라겐의 예상 시장규모다. 오메가-3(EPA 및 DHA 함유 유지)의 규모를 2,457억으로 추정하니, 콜라겐 시장은 오메가-3의 약 43%에 해당한다. 오메가-3는 남녀모두 섭취하고 콜라겐은 여성들의 관심 및 섭취량이 더 많은 카테고리라는 것을 감안하면 딱 맞는 비율이다.

그럼, 콜라겐은 누구에서 인기가 높을까? 2021 건강기능식품 소비자 실태조사의 연령대별 기능성 원료 구매금액 순위를 보면, 51~60세에서만 콜라겐이 5위를 차지하며 베스트 5에 들었다. 30대 연예인만 앞세우던 콜라겐 광고에서 작년부터 중년 여성 모델이 눈에 띄기 시작한 건 아마도 이러한 소비자 관심도 및 구매패턴 변화가 반영된 결과가 아닐까 한다. 올해는 남성 콜라겐 제품도 출시되고, 1분기에만 두 업체의 콜라겐 원료가 새로 허가된 것을 볼 때 콜라겐 시장의 성장세는 계속될 듯하다. 시장이 확대되면서 우후죽순 늘어나는 콜라겐 제품,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까?

◆ 실패확률을 줄이고 싶다면 ‘건강기능식품’ 콜라겐 선택
콜라겐은 개별인정 원료다. 고시형 원료는 건강기능식품 기준 및 규격의 기준만 통과하면 어느 업체나 원료를 사용하지만, 개별인정 원료는 각 업체에서 별도의 자료를 식약처에 제출해 개별적인 사용 허가를 받아야 한다. 국내의 기준에 맞는 시험관 시험, 동물시험, 인체적용시험 등의 근거를 바탕으로 해당 기능성을 얻기 위한 각 성분의 유효 섭취량도 직접 정한다. 반면, 일반식품은 각 원료 또는 성분을 얼마나 섭취해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불확실하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여전히 일반식품 콜라겐을 많이 섭취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통합식품안전정보망의 20년 5월 정보 기준, 콜라겐 시장에서 건강기능식품 콜라겐의 비중은 3.6%로 매우 낮다. 2019년부터 허가받은 건강기능식품 콜라겐 원료가 늘어나 현재 상황은 조금 나아졌겠지만, 여전히 일반식품 콜라겐의 판매량은 적지 않다.

그럼, 일반식품 콜라겐은 효과가 없을까? 그렇진 않다. 콜라겐은 섭취 후 체내에서 콜라겐 합성 원료로 쓰이거나 콜라겐 합성을 자극하는 등 작용 원리가 복잡하지 않아 일반식품 콜라겐을 섭취해도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된다. 온라인에서 다수 제품의 섭취 후기를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다만, 일반식품 콜라겐은 인체적용시험이 없는 원료도 있어 제품을 설계할 때 임의로 함량을 설정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가끔 원하는 효과를 얻는 데 실패하는 제품도 있다. 반면, 건강기능식품은 원하는 기능을 얻기 위한 유효함량과 섭취 기간이 인체적용시험으로 증명되어 성공확률이 일반식품 콜라겐 보다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다. 필자의 집에도 일반식품 콜라겐 두 종류 있을 만큼 일반식품 콜라겐은 매우 흔하지만, 생애 첫 콜라겐 구매로 실패확률을 줄이고 싶다면 ‘건강기능식품’ 표시가 있는 콜라겐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맛이나 식감에 예민하다면 후기를 꼼꼼히 살펴본 후 구매
콜라겐은 보통 섭취량이 높아 정제나 캡슐로 만들면 한 번에 먹어야 하는 양이 많다. 그래서 대부분 섭취 편의성을 위해 젤리나 가루, 액상 형태의 제품으로 만든다. 최근 소비자들이 이러한 형태의 건강기능식품을 선호하는 영향도 있긴 하다. 콜라겐 시장의 확대로 우후죽순 제품을 만드는 업체가 증가하다 보니, 맛과 식감 등이 좋지 않은 제품들도 점점 많아지는 추세다. 온라인에서 ‘맛없는 콜라겐’을 키워드로 검색하면 꽤 많은 사람들의 실패담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부분 성분 배합 과정에서 콜라겐 원료 자체의 비릿함을 제대로 감추지 못하거나 제조기술 차이로 가루의 뭉침이 심한 제품 또는 원가를 낮추려다가 맛을 포기한 제품 등 그 이유는 다종다양하다. 따라서 평소 맛이나 식감에 예민한 사람이라면 구매 전에 꼭 제품 후기를 꼼꼼히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 그 제품의 맛이나 식감에 불만을 느낀 이유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살펴보면 선택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만일, 맛이나 식감에 예민해서 평소에도 액상이나 가루 형태의 건강기능식품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정제 형태의 콜라겐을 선택하는 것도 좋다. 중요한 건 기능을 얻을 수 있는 유효 섭취량일 뿐, 액상이나 젤리 형태의 효과가 더 뛰어난 것은 아니다.

◆ 비타민C와 함께 섭취하면 더 좋은 콜라겐
콜라겐은 피부, 뼈, 연골, 치아, 혈관벽 등 결합조직을 구성하는 핵심 물질이다. 그리고 체내 콜라겐에는 프롤린과 라이신이 수산화된 ‘하이드록시프롤린’과 ‘하이드록시라이신’이 풍부하다. 두 물질은 수소결합을 통해 망상구조의 콜라겐을 형성함으로써 결합조직을 단단하게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 콜라겐 원료의 품질을 설명할 때 해당 성분의 함량을 강조하기도 하나, 이 부분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하이드록시프롤린’과 ‘하이드록시라이신’은 우리가 비타민C를 섭취하면 체내에서 자연스럽게 생성되기 때문이다. 비타민C가 체내에서 수산화효소를 활성화해 두 물질의 양을 증가시키므로, 비타민C는 결합조직의 형성과 기능 유지에 필수적인 영양소로 작용한다. 또한, 비타민C는 항산화 작용을 통해 유해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데도 필요하고 멜라닌 색소의 생성을 억제해 기미나 주근깨 관리에도 효과적이다. 콜라겐과 함께 섭취할 피부관리 영양제를 고민하고 있다면 주저 없이 비타민C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다.

에디터 kormedimd@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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