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호르몬 영향 자궁내막암, 병용요법으로 75% 치료(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난소암과 함께 최근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는 자궁내막암은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흔한 악성 종양이다.

자궁내막암 가운데 대부분은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의 자극을 받아 종양의 성장이 촉진되는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ER-positive)’ 자궁내막암이다.

최근 재발성 또는 지속성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자궁내막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병용요법이 75%의 치료 효과를 보였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다나파버 암연구소는 재발성 또는 지속성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자궁내막암 환자 30명에게 표적 항암제(아베마시클립)와 아로마타제 억제제(레트로졸)를 병용 투여하는 임상시험(임상 2상)을 수행했다. 이들 환자는 이전에 요법을 3회(중앙값) 받았고, 그 가운데 절반은 호르몬 요법으로 치료를 받았다.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표적 항암제와 아로마타제 억제제의 병용요법이 재발성 또는 지속성 에스트로겐 수용체(ER-) 양성 자궁내막암 환자의 75%에서 종양의 크기를 줄이거나 안정화하는 치료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12.5개월(중앙값)의 추적조사 결과, 이 같은 치료 효과를 냈고 환자의 약 30%에서는 종양 크기가 30% 이상 축소됐다고 밝혔다. 치료상 이점은 9.1개월(중앙값) 동안 지속됐다.

대부분 환자는 이 두 가지 약물의 병용요법을 견딜 수 있었다. 독성 부작용 때문에 임상시험 연구를 중단한 경우는 2명에 그쳤다. 또 일부 환자는 치료상 이점을 계속 누렸고, 임상시험에 1년 이상 참여(2명은 2년 이상 참여)했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다나파버 암연구소 파나지오티스 콘스탄토폴로스(Panagiotis Konstantinopoulos) 박사는 이 병용요법이 에스트로겐 수용체에 양성인 재발성 자궁내막암 환자에게 매우 효과적인 내분비 요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의하면 전 세계에서 매년 40만 명 이상 여성이 자궁내막암을 진단받는다.

내분비 요법은 암 세포에 이르는 에스트로겐의 양을 줄여준다. 화학 요법, 면역 요법 후 암이 자라기 시작한 환자 또는 암이 천천히 자라고, 비교적 가벼운 증상을 보이는 환자에게 주로 적용한다.

한편 성분명 ‘레트로졸’(상품명 페마라 등)은 지방 조직의 효소가 특정 호르몬을 에스트로겐으로 바꾸는 것을 막아 에스트로겐 수치를 전반적으로 낮춰준다. 당초 전이성, 재발성 유방암 치료제로 개발됐다.

또 성분명 ‘아베마시클립’(상품명 버제니오)은 세포 증식에 ​​핵심 역할을 하는 특정 단백질(CDK4, CDK6 단백질)을 차단한다. 당초 진행성,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로 개발됐다.

이 연구 결과는 19~21일(현지 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미국 부인종양학회(SGO) 연례 회의에서 발표됐고, 미국 건강의학 매체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소개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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