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밥 먹고 생긴 몸의 변화.. 먹으면 안 되는 사람은?

[사진=국립농업과학원 자료]

가수 진성의 ‘보릿고개’는 과거 어려웠던 시절, 곡식이 모두 떨어지고 보리가 아직 여물지 않은 5~6월을 노래하고 있다. 예전 같으면 6월은 우리 농부들이 한창 굶주림을 겪던 시기다. 보리는 이제  ‘웰빙 식품’으로 전환되어 건강식으로 활용되고 있다. 현미가 먹기 불편한 사람은 보리밥을 먹으면 통곡물의 건강효과를 누리며 속 편하게 먹을 수 있다. 보리밥을 먹으면 생기는 몸의 변화에 대해 알아보자.

◆ 식사로 먹는 안전한 ‘종합 영양제’

보리에는 쌀 위주의 식생활에서 부족하기 쉬운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다. 비타민 B1, B2, 나이아신, 엽산, 칼슘, 철분 등이 쌀에 비해 많이 들어 있다. 비타민 B1이 부족하면 다리 힘이 약해지고 저리는 증상이 생길 수 있는데, 보리를 자주 먹으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피부질환과 소화-신경계 장애인 펠라그라(pellagra) 병을 막는데도 효과를 낼 수 있다. 철분 섭취로 빈혈 예방에도 좋다.

◆ 보리가 장 건강-피부에 좋은 이유

보리는 식이섬유도 많이 들어 있어 장의 연동운동과 소화를 도와 변비를 해소한다. 또한 지방산, 콜레스테롤, 중금속, 니트로소아민과 같은 발암성 물질을 흡착해 배설시켜 대장암의 발생을 억제할 수 있다. 보리는 유익한 세균의 번식이 잘 되게 해 피부 영양에 관여하는 비타민 B6-비타민 B복합체 판토테산의 합성을 촉진시켜준다.

◆ 당뇨병 예방과 관리.. 다이어트에도 도움

국립농업과학원 음식정보를 보면 보리에 들어 있는 식이섬유인 베타글루칸 성분은 대장에서 담즙과 결합한 뒤 몸 밖으로 배설되면서 혈중지질 수치를 낮춘다. 혈당조절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당뇨병 환자가 보리밥을 찾는 경우가 많다. 식이섬유는 열량이 없고 섭취 음식물의 부피를 증가시켜 포만감을 준다. 보리와 쌀을 3:7의 비율로 섞어서 보리밥을 지어 보자. 보리밥에 많은 수분 때문에 부피가 흰쌀밥보다 1.5배 정도 늘어난다. 포만감이 더욱 늘어나 식후 혈당 개선 효과와 함께 살이 찌는 것을 막는데 좋다.

◆ “콩팥병 환자는 보리 등 잡곡 피하세요”

콩팥병 환자는 몸에 좋은 채소가 해로울 수 있다. 채소에는 칼륨이 많은데, 콩팥을 통한 칼륨의 배설이 줄어들어 칼륨이 체내에 축적되어 무력증이나 심장의 부정맥 등 여러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채소를 먹더라도 칼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 미지근한 물에 2시간 이상 담갔다 먹거나, 데친 후 국물은 버리고 먹는 게 좋다.

보리밥 등 잡곡밥도 인과 칼륨의 함량이 쌀밥보다 많으므로 고인산혈증과 고칼륨혈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인이 축적되면 부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인해  뼈가 약해지고 혈관 합병증이 심해진다. 따라서 만성콩팥병이 생기면 이전에 먹던 보리밥 등 잡곡밥은 피하는 것이 좋다.

◆ 보리 구입요령 및 손질법

보리는 담황색으로 광택이 있고 알이 고르고 통통한 것이 좋다. 벌레가 생기기 쉬우므로 밀봉하여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보리를 손질할 때는 물을 부어 하룻밤을 불린 다음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뺀다. 이후 밥에 넣어 먹거나 가루를 만들어 물에 타서 간식으로 먹을 수 있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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