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악취증’ 환자 74%가 30대 이하…치료법은?

[사진=JV_LJS/gettyimagebank]
본격적으로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땀에서 불쾌한 냄새가 나는 땀 악취증 환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조사 결과 환자 대부분은 30대 이하 젊은층으로 나타났으며 병원을 찾는 환자는 여름보다 오히려 겨울철에 많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5~2019년 ‘땀 악취증’ 진료 환자를 분석한 질병통계 자료를 22일 공개했다.

통계에 따르면 땀 악취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5년 4768명에서 2019년 3508명으로 연평균 7.4% 감소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 이하 환자가 전체의 73.9%를 차지했고 40대 이상이 26.1%로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여자가 남자보다 평균 1.24배 많았는데 이는 문화적, 심리적 요인 및 호르몬 작용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보통 여성이 남성보다 체취에 민감한 편이기에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보다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김지언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30대 이하 환자가 74%를 차지하는 원인에 대해 “땀 악취증의 주 원인이 되는 아포크린샘의 분비가 사춘기 이후 활발해지는데 이에 이 시기 땀 악취증 환자 수도 가장 많이 발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계절별 환자 발생 분포는 겨울(12~2월)이 4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서 여름(23%), 봄(22%), 가을(15%) 순이었다.

김 교수는 겨울철에 땀 악취증 환자가 가장 많은 원인에 대해 “땀 악취증은 땀 분비가 많은 시기에 가장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증상은 여름에 가장 심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땀 분비가 상대적으로 적은 계절인 겨울이 환자들이 본인의 땀 악취증을 병적인 것으로 인식하기 쉽다”며 “치료를 시행하기에도 겨울을 수월한 시기로 여겨 겨울에 내원하는 환자 수가 많은 것으로 추측된다”고 전했다.

인체에는 아포크린 샘과 에크린 샘이라는 두 가지 종류의 땀샘이 존재하는데, 땀 악취증은 주로 아포크린 샘에서 분비되는 물질이 피부 표면에서 그람 양성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서 발생한다. 치료로는 겨드랑이를 자주 씻고 방취제나 땀 억제제를 사용하는 것이 일차적으로 시행된다.

김 교수는 “이와 같은 방법으로 조절되지 않는 경우 겨드랑이 보툴리눔독소 주사나 레이저치료, 초음파치료가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다”며 “이 외에도 지방흡입이나 피부절제법, 피하조직절제법 등의 수술적 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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