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379호 (2020-01-02일자)

2020년, 여러분 모두의 만사형통을 기도하며

 

사진=Shutterstock

해야 솟아라. 해야 솟아라. 말갛게 씻은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산 넘어서 어둠을 살라 먹고, 산 넘어서

밤새도록 어둠을 살라 먹고, 이글이글 앳된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달밤이 싫여, 달밤이 싫여, 눈물 같은

골짜기에 달밤이 싫여, 아무도 없는 뜰에

달밤이 나는 싫여…

 

해야, 고운 해야, 늬가 오면, 늬가사 오면,

나는 나는 청산이 좋아라. 훨훨훨 깃을 치는

청산이 좋아라, 청산이 있으면 홀로래도 좋아라.

 

사슴을 따라 사슴을 따라, 양지로 양지로

사슴을 따라, 사슴을 만나면 사슴과 놀고,

 

칡범을 따라 칡범을 따라, 칡범을 만나면

칡범과 놀고…

 

해야, 고운 해야, 해야 솟아라. 꿈이 아니래도

너를 만나면, 꽃도 새도 짐승도 한자리에 앉아,

워어이 워어이 모두 불러 한자리에 앉아,

앳되고 고운 날을 누려 보리라.

 

박두진의 ‘해’ 전문

 

2020년 뜨거운 새 해가 떠올랐습니다. 새해 첫날 한 구인구직회사의 조사에서 사람들은 새해 소망 중 ‘만사형통(萬事亨通)’을 가장 많이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어사전에는 ‘형통’이 ‘모든 일이 뜻과 같이 잘 되어 감’을 뜻하니, 만사형통은 ‘역전(驛前)앞’처럼 동어반복이네요. 형(亨)은 또 ‘형통하다’는 뜻이므로 반복에 반복이 거듭 됐고요.

형(亨) 하나만으로 만사형통을 뜻하는데, 철학적 종교적 깊이를 갖는 단어랍니다. 주역에서는 건(乾) 괘에 대해 ‘원형이정(元亨利貞)’으로 풀이하면서, 형은 만물이 성장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착함이 쌓이면(元) 형통하게 되고 이익이 생겨 올바로 가는(貞) 흐름의 가운데에 형이 있는 것이죠. 또 성경에선 형통을 세속의 평판이나 이익을 넘어서, 하느님의 뜻에 따라 마땅히 가야할 길을 가는 삶으로 규정합니다.

형(亨)은 박두진의 시처럼 우리가 사슴, 칡범, 꽃, 새와 함께 이루는 것이겠네요. 그렇다면 형통의 열매로 생기는 이익은 내가 잘나서도, 단지 운이 좋아서도 아닐 겁니다. 고마운 사람과 만물이 함께 과실을 얻는 그 길에서, 여러분 모두 형통하시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새해에는 누군가 여러분을 흔들어도, 화내거나 낙담하지 말고, 더 좋은 분들과 함께 시원시원 나아가서, 모든 일을 뜻대로 이루시기를!


오늘의 음악

 

첫 곡은 신년음악회의 단골 음악이지요? 힘찬 한 해 계속 되라는 뜻에서 골랐습니다. 요한 슈트라우스 1세의 ‘라데츠키 행진곡’을 한 달 전 세상을 떠난 마리스 얀손스가 지휘하는 빈 교향악단의 연주로 듣겠습니다. 1951년 오늘 태어난 김추자의 ‘무인도’ 준비했습니다. 새해 곰곰 생각할 가사의 노래로, 고려대 응원가이기도 하지요?

  • 라데츠키 행진곡 – 마리스 얀손스 [듣기]
  • 무인도 – 김추자 [듣기]

[오늘의 건강상품]새해 형통 첫걸음, 건강을 위해

 

 

생활습관을 형통하게 바꾸는 건강상품이지요? 삼성의료원 박용우 교수의 ‘스위치 온 다이어트’는 생활을 건강하게 바꿔주는 다이어트로 대기업에서 임직원 건강 관리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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