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보건연구원, 6개 민간 기업에 ‘한국인칩’ 기술 이전

[사진= 한국인칩, 한번에 96개 샘플 분석 가능]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이 자체 개발한 ‘한국인 맞춤형 유전체 분석칩(이하 한국인칩)’이 국내 6개 민간 기업에 기술 이전됐다.

한국인칩은 암, 당뇨, 고혈압, 심혈관질환, 치매, 고지혈증, 호흡기질환 등 한국인의 특징을 나타내는 유전체를 대표하는 유전변이 약 83만 개 이상으로 구성된 유전체칩으로, 한국인 유전체연구에 최적화된 맞춤형 칩이다.

인간은 99% 이상 동일한 유전정보를 가지고 있고, 약 1% 서로 다른 정보를 가진다. 이처럼 서로 다른 유전정보를 가지고 있는 것을 ‘유전변이’라 하는데 이는 머리카락, 눈동자 등의 표현형과 다양한 질병에 영향을 미친다.

기존 상용화된 유전체칩은 서양인 기반으로 제작돼 한국인 대상의 연구에서 70% 수준의 정보만 활용 가능해 연구 효율성이 부족했다. 이에 국립보건연구원은 한국인유전체분석사업과 포스트게놈다부처유전체사업 수행을 통해 10여 년간 축적한 유전체분석연구 노하우를 바탕으로 2015년 한국인칩 개발을 완료했다.

일반인 대상 아시아 최대 규모인 약 7만 2000명의 한국인칩 기반 유전체정보를 생산하고 있으며, 2019년 5월부터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을 통해 국내 연구자들에게 분양 중이다.

앞서 2018년에는 2개 기업에게 기술 이전을 완료했고, 2019년 현재는 ㈜디엔에이링크, ㈜테라젠이텍스 바이오연구소, ㈜마크로젠, ㈜클리노믹스, 중앙보훈병원, ㈜SCL헬스케어 등 6개 기업으로 기술 이전을 확대해 국내 연구자들에게 한국인칩 사용 관련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한국인칩 기술 이전 기업과 통상실시권 계약 체결을 통해 경상실시료를 매년 매출액의 3% 조건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2019년 기준 2개 기업에서 발생하는 연간 실시료 약 7000만 원은 전액 국고에 납입될 예정이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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