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자담배 사망자 19명으로 늘어

[사진=m-imagephotography/gettyimagebank]
미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로 폐질환에 걸리거나 숨진 사람이 급속하게 늘고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폐 질환자는 1,080명, 사망자는 19명이라고 뉴욕타임스가 3일 보도했다.

CDC에 따르면 48개 주와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에서 전자담배로 인한 폐 질환자가 발생했으며, 뉴저지, 네브래스카 등 16개 주에서 19명이 사망했다.

지난 1주일간 275명의 환자가 속출했으며 이 가운데 절반은 지난 2주간 입원해있다가 폐 질환의 원인이 전자담배로 밝혀진 경우다.

CDC 관계자는 “환자가 급속하게 늘고 있다”면서 “병세도 생명이 위독할 정도로 심각하며, 환자 가운데 중환자실에 수용되는 비중도 무서울 정도로 높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집계한 환자 중 70%는 남성, 80%는 35세 미만, 16%는 18세 미만 청소년이었으며. 사망자 연령의 중윗값은 50세였다.

주 정부는 물론 연방정부까지 액상 전자담배를 규제하는 조치를 마련 중인 가운데, 관련 업체와 흡연자들은 이미 내려진 판매금지 등 당국의 조치에 반발하여 소송을 내고 있다.

뉴욕주 보건 담당 행정장관 하워드 저커 박사는 “공중 보건상 긴급상황”이라고 규정하고 “법원에서 당국의 조치를 유예하거나 시한부로 적용해야 한다고 판단했지만, 현재 위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모든 정책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자들은 대부분 기침, 구역질, 발열의 증상으로 시작했으며, 단시일 내에 산소호흡기에 의지해야 할 만큼 병세가 위중하다.

메이요 클리닉에 따르면 일부 환자들의 폐 조직은 ‘화학적 화상’을 입은 것처럼 보인다. 유독 화학물질이 유출됐을 때 그걸 흡입한 사람이 입은 피해와 유사하다는 것.

이번 전자담배 사태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환자 중 다수가 대마 성분이 포함된 액상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지만, 일부는 일반적인 니코틴 제품만 흡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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