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음악 듣는 청중끼리, 뇌파 동기화된다 (연구)

[사진=Melinda Nagy/shutterstock]
콘서트를 함께 들은 사람들이 비슷한 기분에 빠져드는 건 음악이 관객의 뇌파를 동기화하기 때문이다.

미국 뉴욕 시티 컬리지, 아칸사스 대학교 등 연구진이 함께 음악을 들을 때 나타나는 신경 반응을 살폈다.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이 함께 음악을 들을 때 신경 반응이 동조화되는 경향이 뚜렷했다. 뇌파의 동기화는 익숙한 음악보다 낯선 음악을 들을 때 두드러졌다.

젠스 매드센 박사는 “익숙한 스타일의 연주곡을 반복해서 들려주면 청중 사이이 형성된 뇌파의 동기화가 점점 약해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익숙지 않은 스타일의 음악은 청중의 주의를 끌었고, 뇌파를 동기화시켰다. 흥미로운 점은 음악적 훈련을 받은 청중일수록 동기화가 강했다.

연구진은 대학생들에게 클래식 연주곡을 들려주는 방식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뇌파는 뇌전도(EEG) 장비로 측정했다. 학생들 중 음악을 전공한 이는 없었으나, 일부는 악기를 배우는 등 음악적 훈련을 받은 경험이 있었다.

연구진은 “지금까지 음악 수용에 관한 연구는 청자의 주관적 보고에만 의존해왔으나, 이번 실험은 뇌파를 측정함으로써 음악이 사람들을 어떻게 연결시키는지 객관적으로 분석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이번 연구(Music synchronizes brainwaves across listeners with strong effects of repetition, familiarity and training)는 과학 저널 네이쳐가 발간하는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실렸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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