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매출 1조’ 클럽 진입할까?

여기저기서 제약사의 연간 매출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포인트는 매출 1조 달성 여부다. 1조 클럽이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로 제약 업계에서 연간 매출 1조 원 돌파는 상징적이다.

올해 역시 지난해에 이어 유한양행, 녹십자, 광동제약 등이 매출 1조 원 돌파가 유력한 상황이다. 특히 제약 바이오 산업이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새롭게 매출 1조 원을 돌파하는 제약사가 나올 것이란 기대 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대웅제약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어닝 서프라이즈

대웅제약이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지난해 보다 빠른 실적 상승세 때문이다. 대웅제약은 2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을 정도다.

대웅제약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225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고, 영업 이익 역시 145억 원을 기록하며 62% 상승했다. 3분기까지의 연결 기준 매출 역시 723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531억 원의 매출보다 무려 12% 상승했다. 예상치 않은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이 같은 상승세는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의 활약과 도입 품목의 실적 호조 덕분. 나보타는 기존 남미와 동남아 일부 국가와 함께 올해 멕시코와 베트남에 출시되면서 전 세계 70여 개국과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3분기까지의 나보타 매출액 역시 지난해 대비 33% 증가한 20억 원을 기록했고, 4분기에도 매출액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도입한 제미글로아 크레스토 등의 품목의 고 성장세도 대웅제약의 매출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증권 업계에서는 대웅제약의 4분기 역시 나보타와 도입 품목 등이 매출 성장세를 견인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증권 이달미 연구원은 “대웅제약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2376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 전망했다.

투자 결실 ‘한올바이오파마’

대웅제약 자체 매출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자회사의 매출도 급성장 하고 있다. 특히 2015년 주식 1550만주를 인수해 핵심 자회사가 된 한올바이오파마가 기술 수출로 잭팟을 터뜨렸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해 연말 스위스 제약사 로이반트 사이언스에 자가 면역 질환 치료제 항체 신약 후보 물질 ‘HL161’을 5억 250만 달러(약 5500억 원)에 수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HL161’과 안구건조증 치료제인 ‘HL036’를 중국 하버바이오메드에 8100만 달러(약 900억 원) 규모로 기술 수출했다.

이 가운데 기술 수출에 대한 계약금 등 일부 금액은 한올바이오파마 4분기 실적에 반영된다. 업계에서는 한올바이오파마의 4분기 매출액 규모를 900억 원대로 전망하고 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한올바이오파마의 4분기 매출액이 대웅제약의 연결 매출에도 영향을 줘 대웅제약이 1945년 창립 이래 처음으로 연결 매출 1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대웅제약 이종욱 대표는 시무식을 통해 2018년 매출 1조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과연 이 대표의 매출 1조 원 매출 목표가 1년 빠르게 달성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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