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위 제약사 R&D투자·신약 파이프라인↑

국내 제약사의 R&D 비용 규모는 아직 선진국과 격차가 있지만 상위 제약사들의 R&D투자와 신약 파이프라인은 의미있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SK증권 분석자료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의 R&D비용 규모는 2014년 1조 1000억원 수준으로 60조원의 미국과 16조원을 기록한 일본 등 제약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한미약품, 녹십자 등 상위 제약사의 R&D 비용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3년 1156억원의 R&D 비용을 투자했지만 지난해에는 1900억원을 올해에는 2000억원의 비용을 R&D에 투자할 것으로 전망됐다.

녹십자도 2014년 846억원을 R&D에 투자했지만 2015년 1019억원을 투자해 R&D 1000억원 시대를 연데 이어 올해도 1250억원을 R&D에 투자할 계획이다.

뒤를 이어 유한양행과 종근당도 지난해 1100억원을 신약개발을 위한 R&D에 투자했고 올해에는 12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유한양행도 올해 95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고 동아에스티도 820억원 규모의 R&D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들 상위제약사의 R&D 투자는 신약 파이프라인 증가라는 열매를 맺었다. 한미약품은 현재 다중표적 항암신약인 Poziotinib과 면역질환치료제인 HM71224이 미국에서 임상 2상에 진입하는 등 미국에서 6건의 신약 파이프라인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동아에스티는 파칸슨병치료제 DA9805와 당뇨병성신경병증 DA9801 등 4건의 신약 파이프라인 임상을 해외에서 진행중이다. 종근당도 미국, 유럽, 호주 등에서 헌터증후군치료제, 관절염치료제, 이상지질혈증치료제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증권업계 관계자는 “제약사의 R&D 비용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상위제약사와 연구개발에 집중하는 혁신형 제약사의 R&D 투자 규모가 크다”며 “주요 제약사의 신약 파이프라인 수가 증가하고 있고 질적 성장도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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