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동 지난 추위에 생기는 신체변화 5가지

입동(11월 7일)이 지나면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들게 된다. 동물처럼 온몸이 털로 덮히지 않은 사람은 추운 계절에 적합하지 않은 몸을 가지고 있다. 체온은 항상 37℃ 전후에 머물러 있으려는 성질이 있는데, 만약 이보다 낮아지게 되면 삶을 위협받는 극단적인 상황에 이르기도 한다. 따라서 이에 대비할 목적으로 체내 장기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체계가 꾸려진다. 날씨가 추워지면 자연스럽게 생리학적인 변화가 일어난다는 의미다. 날씨가 추워지면 일어나는 주된 신체변화는 무엇일까.

근육이 팽팽해진다= 겨울이 되면 실내에서 밖으로 나갈 때 갑작스럽게 맞닥뜨리게 될 추위에 대비하기 위해 근육이 팽팽하게 수축한다. 이로 인해 몸을 움직일 수 있는 가동 범위가 줄어든다. 20℃를 넘어서는 온화한 기후에 비해 몸이 경직된 듯 불편해지는 이유다.

이럴 땐 간단한 준비운동으로 긴장된 근육을 상쇄시킬 수 있다. 미국의 생리학자 스테이시 심즈 박사에 따르면 밖으로 나갈 땐 갑작스러운 추위에 친숙해질 수 있도록 몇 분간 준비시간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겨울철 야외운동을 계획하고 있다면 반드시 준비운동을 해야 한다.

혈액이 안쪽으로 모인다= 우리 몸은 날이 추워지면 생명과 직결된 장기기관들을 보호하기 위한 채비를 가장 먼저 서두른다. 몸의 중심부에 위치한 장기들을 따뜻하게 할 목적으로 혈액은 사지에서 중심으로 이동한다. 겨울이 되면 손발을 따뜻하게 유지하기 어려워지는 이유다. 머리 역시 체온이 많이 빠져나가는 부위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비니, 장갑, 두꺼운 양말 등 보온성이 좋은 의류로 머리, 손, 발을 보호해야 한다.

심박동수가 변한다= 심박동수는 추위와 반응해 떨어진다. 이로 인해 우리 몸은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게 생각하는 신체기관인 피부, 팔, 다리로 가는 혈액의 양을 줄인다. 이럴 땐 심박동수가 높아지는 운동을 해 열을 골고루 분산시킬 수 있다. 그런데 심장은 운동을 하는 근육부위로 혈액을 보내는 것은 물론,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데도 많은 에너지를 쏟게 된다. 즉 날이 따뜻한 때와 동일한 업무량을 수행하기 위해선 심박동수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추위로 심박동수가 증가하면 혈압도 함께 증가하므로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도가 수축한다= 차고 건조한 공기를 흡입해 기도와 폐로 들어가게 되면 그 안에 있던 따뜻한 열기와 습기를 빼앗기게 된다. 이로 인해 호흡이 짧아지고 숨은 가빠진다. 평소보다 호흡하는데 어려움이 생기면서 ‘운동 유발성 기관지 수축’이 일어나는 사람들도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역시나 야외로 나가기에 앞서 준비운동이 필요하다. 목도리로 목을 따뜻하게 하고 마스크로 입과 코를 가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콧물과 소변량이 늘어난다= 폐안으로 공기가 들어가기 전, 이를 따뜻하고 습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는 건 바로 콧구멍이다. 공기가 차갑고 건조할수록 코는 열과 습기를 만들어내기 힘이 들기 때문에 오히려 평소보다 과잉 생산하기에 이른다. 이로 인해 추위에 나가면 콧물이 나고 코를 훌쩍대게 되는 이유다.

콧물은 물론 소변량 역시 늘어난다. 우리 몸은 추워지면 혈액이 몸 중앙 쪽으로 이동하기 좀 더 편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체내 액체량을 감소시키라는 뇌 신호를 보내게 된다. 수분을 바깥으로 배출하기 위해 좀 더 화장실 가는 횟수가 잦아지는 이유다. 이처럼 소변으로 많은 수분이 빠져나가므로 여름처럼 목 마르단 생각이 들지 않더라도 자주 물을 마셔야 한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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