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최대변수 전공의들 “집단휴진 동참”

 

10일(월)로 예고된 의사협회 집단휴진에 전공의(인턴, 레지던트)도 동참하기로 해 의사 파업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8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전국 전공의 대표자 대회’에서 전공의들은 중환자실과 응급실을 제외하고 10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집단 휴진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서울대병원 등 전국 62개 수련병원에서 70여명의 전공의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집단휴진 참여 찬반투표에서 40여개 병원 전공의 대표가 찬성한 반면, 반대는 1곳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전공의들은 소속 병원의 사정상 10일 집단휴진에는 불참하고 오는 24일 전면 파업 때부터 참여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아왔다. 그러나 정부가 집단휴진 참여 의사들의 면허 취소까지 언급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서자 조기 참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공의들은 중대형급 이상의 병원에서 당직근무 등을 맡으며 입원 환자들을 돌보고 있는 핵심 인력이어서 10일 하루 휴진에 들어가더라도 진료파행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의 동참으로 의사협회의 대정부 투쟁은 탄력을 받게 됐다. 그동안 의협 내부의 휴진 찬반 논쟁으로 파업 추진동력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전국 병원의 전공의 규모는 1만7000여명으로 대부분 중대형 종합병원에서 수련을 받고 있다. 병원과 지도 교수의 입장을 살피지 않을 수 없어 파업 참가 여부가 관심을 모아왔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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