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DS까지? 신비한 홍삼 효능 새롭게 주목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조영걸 교수가 지난달 26일 건국대 새천년기년관에서 열린 고려인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학술상을 수상하면서 AIDS 환자에 대한 고려홍삼의 효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조영걸 교수는 지난해 12월 국내 에이즈바이러스(HIV) 감염자 3명이 홍삼만 먹고 20~25년째 에이즈 발병이 억제되고 있는 사례를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미국 로스알라모스 국립연구소의 브라이언(Foley T. Brian) 박사팀과 함께 국내 감염자 21명의 에이즈바이러스 유전자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에이즈 연구와 인간 레트로바이러스(AIDS Research and Human Retroviruses)’ 저널에 게재,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조 교수에 따르면 이들 에이즈 환자 대부분은 홍삼을 10년 이상 장기 복용해 왔으며 바이러스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수많은 결손과 결함이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1987년, 1988년, 1992년 감염이 확인된 3명은 진단 이후 치료제를 일절 복용하지 않은 채 오로지 홍삼 500㎎ 캡슐을 매일 12개씩 섭취해 왔다는 것이다. 조 교수는 홍삼 성분이 바이러스 유전자에 결손을 유발한 덕분에 장기간에 걸쳐 좋은 예후를 나타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 연구팀이 이들 3명을 포함해 홍삼을 장기간 복용한 21명의 전체 에이즈바이러스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한국형(KSB) 감염자는 19명으로, 이들 한국형과 외국형 바이러스 표준주(HXB2)의 상동성은 92.5%로 확인됐다.

이처럼 한국형과 외국형의 상동성에 차이가 생긴 것은 홍삼 복용이 에이즈바이러스의 결함을 유발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했다.

이에 대해 감염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게 아닐 가능성이 큰 만큼 기존 감염자가 치료제 복용을 게을리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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