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프린세스’ 마사코의 대상포진은?

일본 아사히신문이 최근 왕실 생활의 스트레스로 인해 ‘적응 장애’를 앓고 있는 일본의 왕세자빈 마사코(49)에 대한 특집기사를 게재,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평민 출신으로 도쿄대와 하버드대, 옥스퍼드대를 거치며 5개 국어에 능통한 마사코는 외교관으로 일하던 1993년 나루히토(51) 왕세자와 결혼,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한차례 유산을 겪고 2001년 딸 아이코(11)를 낳은 뒤 비운이 시작됐다.

대상포진을 앓은 후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일 궁내청은 당시 병명을 ‘적응 장애’라 발표했다. 일부에서는 왕위를 계승할 아들을 낳아야 한다는 압박감과 고부 갈등, 동서 간의 신경전 등 다양한 추측을 내놓고 있다.

마사코가 앓은 대상포진은 스트레스 등으로 몸에 면역력이 떨어지면 생기는 병이다. 신체의 면역력이 약해지면 신경절에 잠복해 있던 바이러스가 신경을 따라 다시 활동을 시작해 염증을 일으킨다. 피부에 띠 모양(대상)의 물집(포진)이 잡히면서 심한 통증과 감각 이상이 생긴다.

통증은 바이러스에 신경세포가 파괴되기 때문에 생긴다. 완쾌된 후에도 몇 년에 걸쳐 다시 재발할 수 있다. 특히 얼굴이나 눈, 귀 등에 대상포진이 발생하면 시력이나 청력을 잃을 수 있으며 뇌에 침투하면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

대상포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몸이 면역기능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스트레스를 줄이고 과로를 피하는 게 좋다. 초기에 일찍 치료를 받으면 대상포진의 후유증인 신경통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조기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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