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동맥색전술, 분만 후 출혈환자 걱정마세요

보건연 “성공률 93%, 유효성-안전성 입증”

산모의 주요 사망원인인 분만 후 출혈의 수술법인 ‘자궁동맥색전술’이 한국보건의료연구원(보건연)으로부터

유효성과 안전성을 모두 입증 받았다.

보건연은 최근 “분만후 출혈이 일어나는 자궁동맥혈관을 지혈시키는 기술인 자궁동맥색전술의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했다”며 “검증결과 수술성공률은 93%, 수술후 생리 회복률은

98%로 드러나 안전한 수술방법임을 입증한다”고 밝혔다.

산모의 4%에게서 나타나는 분만후 출혈은 분만 후 6주 이내 500㎖ 이상의 피를

흘리는 증세로 산모 사망원인의 20~30%를 차지한다. 그동안 분만 후 출혈 환자 대부분은

자궁을 수축시키는 약물치료를 받았다. 약물치료 후에도 출혈이 지속되면 전신마취를

한 후 자궁 적출 수술을 받아 다음에는 임신이 불가능했다.

자궁동맥색전술은 출혈을 일으키는 자궁동맥혈관을 찾아 ‘카테터’라는 가는

관으로 동맥혈관을 막는 색전물질을 주입해 지혈시키는 수술법. 기존 수술법과는

달리 전신마취를 하지 않고, 자궁을 보존해 추가 임신이 가능하다.

이미 우리나라의 일부 병원에서 자궁동맥색전술을 시행하고 있으나 체계적인 평가를

받지 못해 널리 활용되지 못했다. 2008년 분만후 출혈 환자 18,142명 중 293명(1.6%)만이

자궁동맥색전술을 받았다.

보건연은 자궁동맥색전술의 유효성을 입증하기 위해 국내외 관련 9개 문헌과 2003~2009년

사이 우리나라에서 분만 후 출혈치료로 수술을 받은 환자의 기록을 연구했다.

보건연 배종면 임상성과분석실장(제주의대 교수)은 “자궁동맥색전술이 널리 이용되지

못한 이유는 산부인과와 자궁동맥색전술 시술이 가능한 병원 사이에 연계가 원만하지

않은 것이 주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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