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낙상 예방, 함께 잡을 수는 없다”

하이힐-플랫슈즈 낙상과 동상의 적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 거리는 한산해진다. 추운 날씨 때문에 운동이나 나들이를

하는 사람들의 실외 활동이 줄어든다. 관절이나 근육을 사용하는 횟수도 줄어들어

골절

위험이 높아진다. 겨울에는 빙판길에서 넘어져 생기는 골절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

외출 할 때는 멋보다는 몸을 따뜻하게 하는 옷을 입고 바닥이 울퉁불퉁한 신발을

신어야 한다.

낙상

예방하려면 춥더라도 평소 활동량을 줄이지 않는 것이다. 대신 관절을 유연하게 해주는

준비운동을 충분히 한 뒤 밖에 나가는 것이 좋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유준현

교수는 “기온이 낮은 이른 아침이나 해가 진 뒤에는 특히 관절이 많이 굳어있어

야외운동을 하면 관절질환이 생길 수 있다”면서 “기온이 올라간 낮에 충분한 준비운동

후에 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따뜻한 옷을 입고 미끄럼 방지 신발을 신는 것만으로도 낙상을 잘 막을 수 있다.

바닥이 평평한 플랫슈즈, 굽이 높은 하이힐은 낙상의 가장 큰 적이다. 아쉽게도 멋부리기와

낙상 예방을 함께 잡을 수는 없다.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주인탁 교수는 “하이힐은 발목을 삐끗하거나 골절로 이어질

수 있으며 특히 겨울 빙판길에서는 그 위험이 더 크다”고 말했다. 5년전 미국 족부학회에서

구두와 건강이라는 주제로 회의가 있었는데 결론은 멋과 건강을 함께 추구하는 것은

어렵다는 것이었다는 것.

낙상을 예방하는 코디법

▽미끄럼 방지 신발 신기= 발에 꼭 맞고 바닥에 미끄럼 방지 처리가 돼

있는 신발을 신으면 효과가 있다. 바닥이 평평한 신발은 미끄럽고 위험하다. 여름에

쓰던 운동화와는 다른, 끄는 힘이 더 좋은 겨울용 새 운동화를 마련하라.

▽플랫슈즈는 동상을 부른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날에는 동상이 올수

있으므로 발과 지면이 가까이 있는 플랫슈즈를 피해야 한다. 당뇨 환자는 동상에

걸리지 않도록 신발은 두켤레를 준비해 번갈아 신고 면 소재의 두꺼운 양말을 습기가

찰 때마다 갈아 신는다. 발목을 덮는 부츠, 어그 부츠 등 발을 따뜻하게 보호하는

신발코디법도 지혜로운 선택이다.

▽하이힐은 피하되 굽 넓은 것을= 하이힐을 꼭 신어야 한다면 필요할 곳과

때에만 꺼내 신을 수 있도록 따로 준비한다. 하이힐 굽 끝이 뾰족한 것 보다는 넓은

하이힐을 신도록 한다.

▽얇은 옷을 여러겹 껴 입는 게 좋다= 외출 때 몸이 둔하지 않도록 두꺼운

옷 대신 내복 등 여러 겹의 얇은 옷을 껴입는 게 좋다. 가장 바깥에 입는 옷은 양털이나

솜 소재로 된 것이 열을 간직하는데 유리하다.

▽주머니에 손 넣지 말고 장갑을 껴라=손이 시렵다면 주머니에 손을 넣지

말고 장갑을 끼도록 한다. 주머니에 손을 넣느냐 않느냐는 낙상 예방과 직결되진

않지만 골절 부위가 달라진다. 장갑을 끼고 있으면 넘어져도 최소한 엉덩이뼈나 허리

등의 큰 부상을 막을 수 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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