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10대, 남 따돌릴수록 더 외롭다

집단에서 인정받으려 ‘왕따’ 가담

외로움을 많이 타고 자존심이 낮은 10대는 그들의 그룹에서 더 인정받기 위해

친구관계를 깨뜨리고 친구를 따돌리는 관계적 폭력을 가장 많이 사용하지만 그럴수록

더 큰 외로움에 빠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관계적 폭력은 기존의 대인관계 안에서

나타나는 폭력으로 소외시키기, 거부하기, 무시하기 등 친구 따돌림의 형태로 나타난다.

스페인 파블로 올라비데 대학 모레노 루이츠 교수팀은 11~16세 학생 1,319명을

대상으로 관계적 폭력과 외로움과의 상관관계를 알아보는 설문조사를 했다. 설문

결과, 10대들은 자기들만의 그룹에 속할 수 있고, 그룹 안에서 존중 받기위한 도구로서

관계적 폭력에 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친구 따돌리기

등 관계적 폭력에 가담하는 학생들은 그럴수록 오히려 더 외로움을 느꼈고, 자존심과

삶의 만족도가 떨어졌다. 불안해진 10대들은 그래서 또 다른 관계적 폭력에 가담하는

악순환에 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외로움을 덜 느끼고, 자존심과 삶의 만족도가

높은 학생은 관계적 폭력에 가담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전 연구에서도 10대들은 그들이 속한 그룹에서 명성을 유지하고

두드러져 보이기 위해 관계적 폭력에 가담한다는 결론이 도출된 바 있다”면서 “친구를

불공정한 방법으로 괴롭히거나 다치게 하면서 형성되는 사회적 정체성을 완화하기

위한 심리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스페인 저널 ‘Psicothema’에 발표됐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22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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