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에 뇌중풍 대처법 교육 필요

3시간이내 응급처치해야 부모 살릴 수 있어

추운 날씨에는 뇌중풍

환자가 늘어난다. 얼굴이나 팔 다리가 마비되는 뇌중풍 증상이 나타난지

3시간 이내에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으면 불구가 되는 등 큰 위험을 막을 수 있다.

부모가 뇌중풍으로 쓰러졌을 때 곁에 있는 한국 청소년은 당황하지 않고 응급조치를

취할 수 있을까.

뇌중풍 증세를 보이면 얼마나 빨리 병원에 가느냐에 따라 생사가 달라지므로 청소년에게

뇌중풍에 대한 응급대처법을 교육할 필요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뇌중풍

증세를 나타내는 사람을 알아보고 적절한 응급의료방법을 찾는 사람은 언제나 가족이거나

옆에 있던 목격자일 수밖에 없다

미국 이스턴미시간대학 카슬린 콘리 교수팀은 텍사스주 코퍼스 크리스티 지역에

있는 중학교에서 학생 515명을 대상으로 ‘청소년의 뇌중풍 판정과 대처법(KIDS:

Kids Identifying and Defeating Stroke)’이라는 3년과정 프로그램으로 뇌중풍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다. 연구진은 교육을 시작하기 전 뇌중풍 상식에 대한 시험을

실시하고 2년이 지난 후 뇌중풍에 대한 상식 테스트를 다시 해본 결과 점수가 크게

향상됐다.

교육대상 학생들은 뇌중풍의 신호나 증상을 나타내는 사람을 목격했을 때는 응급전화(한국에서는

119)를 즉시 걸어야 한다는 교육을 중점적으로 받았다. 뇌중풍 대처법 수업을 받은

학생들은 그들의 부모와 다른 어른들에게도 수업내용을 전달하라는 숙제도 받았다.

연구대상 지역인 코퍼스 크리스티 지역 주민의 54%는 히스패닉(미국 내에서 스페인

말을 쓰는 라틴 아메리카 계 주민) 미국인이다. 종전 조사에서 이 지역에 사는 히스패닉

계 미국인의 뇌중풍 비율이 히스패닉 계가 아닌 백인에 비해 1.5~2배 높았고 여러

인종 가운데 뇌중풍을 인식하는 정도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콘리 교수는 “KIDS 프로젝트는 자녀와 부모의 뇌중풍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다른 민족도 모두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건강교육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건강증진행동(Health Promotion Practice)’ 내년 1월호에 발표됐으며

미국 건강웹진 헬스데이, 영국 의학웹진 메디컬뉴스투데이 등이 15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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