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수술 전에 1주일만 더 생각하라”

뉴질랜드 의학회, 충동적 성형수술 막는 기준 마련

국제적으로 충동적인 성형수술을 줄이기 위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뉴질랜드 의학회가 "의사는 환자가 성형수술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할 수

있도록 수술 전 1주일 간 생각할 시간을 줘야 한다"는 ‘미용 성형수술 기준’을 마련했다.

이 기준에 따르면 의사들은 수술 받기 전에 환자들의 수술 동의서를 받아두고

수술에 들어가기 직전에 다시 한 번 동의 내용을 확인해야 한다.

환자가 후회 없는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의사가 수술 직전까지 도움을 줘야 한다는

것.

이번 기준이 적용되는 성형 분야는 유방 확대와 축소, 얼굴

성형, 지방흡입 등의 수술과 털 제거·이식, 화학 약품을 이용한 박피

등 시술이다.

존 캠벨 의학회장은 "미용 성형수술이 멀쩡한 사람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며 "약 18개월 간 논의를 거쳐 이번 기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흔한 성형수술 중 ‘코 세우기’는 자칫 피부 바깥으로 보형물이

나오는 부작용을 겪을 수 있으며, 지방흡입술은 피부가 울퉁불퉁해지고, 화상을

입은 것처럼 흉터가 남을 수도 있다. 광대뼈나 턱을 깎는 안면윤곽수술은

안면신경과 혈관이 손상될 수 있다.

대한성형외과학회 김우경 이사장(고대구로병원 성형외과 교수)은

“개인적으로 합당한 기준으로 본다. 미용 성형수술을 마치 미용실 가듯 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모든 수술은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심사숙고하는 것은 상식”이라며

“국내에서도 논의할 만한 내용이지만 현실적으로 적용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황운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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