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잔나비보다 무엇이 더 나을까?



병신년(丙申年) 아침이 밝았습니다. 비록 발음은 좋지 않지만, 옛 병신년 가운데에는 936년 고려가 후삼국을 통일했고 1776년 미국이 독립을 하는 등 뜻 깊은 해가 많았습니다.

병은 갑, 을에 이어 천간의 셋째이고 신은 원숭이, 잔나비를 뜻하지요. 원숭이는 사전에서 “포유강 영장목의 동물 가운데 유인원을 제외한 나머지”로 설명해 놓았는데, 유인원(사람모양과)에 속하는 긴팔원숭이, 오랑우탄, 침팬지 등도 원숭이로 치는 사람이 많지요?

아시다시피 원숭이는 12간지의 여러 동물 가운데 사람과 가장 가깝습니다. 최근 과학자들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진화의 가지에서 2500만 년 전 갈라진 붉은털원숭이는 사람과 유전자가 93% 같고, 600만 년 전 갈라진 침팬지는 99% 가까운 유전자를 공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을 ‘○○’로 만든 고자(鼓子)가 아니라 중국 전국시대의 사상가 고자(告子)는 생물적 본능이 곧 사람의 본성(生之謂性)이라고 봤고, 맹자는 사람과 동물의 작은 차이(幾稀)가 사람을 사람답게 한다고 했는데, 그런 뜻에서 우리는 병신년 원숭이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듯합니다.

사람속(屬)의 동물로는 250만 년 전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지구에 모습을 보였고, 진화를 거듭해서 10만 년 전에는 최소 6종의 사람종이 있었다고 합니다. 요즘 지성인 사이에서 화제인,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에 따르면 7만 년 전부터 인지혁명을 시작한 ‘호모 사피엔스’ 종이 다른 사람종을 잡아먹거나 학살해서 씨를 말렸다고 합니다.

하라리는 “호모 사피엔스의 여러 특징 가운데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 뒷공론하고 보이지 않는 것과 존재하지 않는 것을 믿는 능력이 지구를 지배하는 원동력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합니다. 이 인지능력이 종교, 학문 등 상상의 질서를 창조했다는 것이죠.

병신년의 첫날 생각합니다. 우리가 재주만 있다면 원숭이와 무엇이 다를까? 이성을 가졌으면서도 옥생각만 한다면 원숭이보다 무엇이 나을까? 병신년 한 해,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작은 씨앗(幾稀)이 도드라지고 푼푼해지기를 기원합니다. 그럴 때 행복은 자연스럽게 찾아오지 않을까요?

새해 건강 계획 짜는 법

체계적으로 계획해서 실행하는 능력도 사람을 사람답게 만들죠? 오늘 건강계획을 짜는 것은 어떨까요?

①자신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되 장단점을 명확히 파악한다.
②‘시나리오 플래닝’을 하듯, 주변 환경과 자신의 처지에 따라 온갖 경우의 수를 만들고 건강 플랜을 짠다.
③장기 건강 목표와 단기 건강 목표를 구별해서 건강계획을 세운다.
④운동, 식사, 수면, 명상 등 건강법을 육하원칙에 맞춰 계획을 기술한다.
⑤미리 시뮬레이션을 통해 건강법을 지키지 못한 경우에 대비한다.
⑥일단 계획의 실천에 들어갔으면 수시로 실적을 체크해서 일정을 조정한다.
⑦기업에서 ‘제휴’가 생명이듯 운동이나 금연, 건강 식사 등을 실행하기 위해서 가족, 친구, 동료의 도움을 최대한 이끌어낸다.
⑧건강법도 ‘포트폴리오 전략’이 중요하다. 여러 건강법을 병행해서 서로 보완할 수 있도록 한다.

(제 959호 건강편지 ‘1월 2일의 의미’ 참조)

오늘의 음악

새해를 여는 음악 두 곡 준비했습니다. 앙드레 류가 지휘하는 요한 슈트라우스 오케스트라가 요한 슈트라우스 1세의 ‘라데츠키 행진곡’을 연주합니다. 화려한 불꽃놀이와 함께 아바의 ‘Happy New Year’가 이어집니다.

♫ 라데츠키 행진곡 [앙드레 류] [듣기]
♫ Happy New Year [ABBA]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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