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멀리 하면 삶이 다가온다

4월 첫날 ‘이 달의 계획’ 화이트보드에 ‘29일, TV 안보기 주간 시작’이라고 써놓았습니다. 건강편지에 쓰려고 했는데 막상 그날이 닥치자 봄 향기에 취했는지, 치매증세가 발동했는지 다른 것을 쓰고 말았네요.
오늘은 29일 시작한 ‘TV 안보기 주간’의 한복판인 날이지요. 미국에서 1994년  비영리단체 ‘TV끄기 네트워크’가 시작했고 현재 YMCA, 미국의사협회, 미국소아과학회, 국가교육협회 등 70여 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지요.

한때 ‘TV=바보상자’라고 낮보던 시기도 있었지만, 언젠가부터 대한민국에서 TV는 군사부와 일체가 돼 TV를 비판하는 목소리마저 사라져버렸습니다. 

그러나 TV는 여전히 ‘바보상자’입니다. TV는 사람들의 시간을 갉아먹습니다. 대화 없는 가정을 만듭니다. 사람들의 활동량을 줄여 비만의 주범으로 지탄받기도 합니다. 저는 TV 프로그램들이 우리 사회의 경박한 속물주의의 주범이라고 봅니다.

정신의학자들에 따르면 TV에 빠진 사람들은 세상이 실제보다 훨씬 폭력적이고 위험하다고 믿는 ‘비열한 세상 신드롬(Mean Word Syndrome)’에 걸려 우울해진다고 합니다.

의학적으로 TV는 아기나 어린이의 뇌에 특히 해롭습니다. 2세 미만의 아기가 TV 앞에 있으면 뇌 형성에 장애가 생겨 말이 늦고 지능 발달이 더디며 사회성이 처질 가능성이 커집니다. 미국소아과학회는 아기를 TV 앞에 방치하는 것에 대해서 경고하고 있습니다.

또 어릴 적 TV를 많이 본 어린이는 집중력이 약해지고 산만해지고 사고력과 창의성이 줄어든다는 연구결과도 숱합니다. TV 시청은 중독성과 연관이 되며 TV를 친구 삼아 자란 아이는 나중에 약물, 담배, 술 등에 빠질 개연성이 높아지며 과도한 TV 시청은 아이들의 상상력 발달을 가로 막지요.

‘TV 안보기 주간’은 미국에서 ‘TV Turnoff Week(TV 끄기 주간)’, ‘Digital Detox Week(디지털 해독 주간)’ 등으로 불리다가 요즘에는 ‘Screen-Free Week(화면 안보는 주간)’으로 불립니다. TV를 안보면서 컴퓨터, 휴대전화 등의 화면에서도 조금은 멀어지자는 뜻이지요.

TV를 끄면 하루가 결코 짧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평소 시간이 없어 못했던 것들을 하게 됩니다. 아이들은 차분해집니다. ‘TV 안보기 주간’의 슬로건이 얼마나 절묘한지 깨닫게 됩니다. 그 슬로건은 ‘Turn off TV, Turn on Life(TV를 끄고 삶을 켜자)’입니다. 오늘부터 실행해보세요, TV를 끄고 삶을 살리세요!

TV를 주인이 아니라 도구로 만드는 법 10가지

아래의 넷째까지는 TV 안보기에 성공하는 법이고, 다섯번째부터는 이를 계기로 삼아 TV에 종속되지 않고 TV를 제대로 보는 법입니다. 가족과 의논해서 특정한 날을 잡아 1주일 동안 TV를 멀리해보세요. 집안이 살아날 겁니다.

①TV 시청에 중독성이 강하고 TV 없이는 살기 힘들다는 엄연한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②TV를 안 보는 시간에 읽을 책을 사거나 운동계획을 짜는 등 ‘힘든 과정’을 통과하기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한다.
③TV 안보기 첫날에는 검은 천으로 TV를 가리고, 플러그를 뽑으며 시를 읊거나 TV에 작별 헌화를 하는 등 가족 이벤트를 실시하는 것이 좋다. 이때 가급적 TV는 안방으로 옮기는 것이 성공 확률을 높이는 길.
④1주 중 셋째 날이 가장 힘든데 이날만 넘기면 집안이 조용해지고 아이들이 순해지는 등 효과를 피부로 느낄 수 있어 나머지 기간을 채울 수 있다.
⑤1주 행사에 성공하고 나서는 TV를 안 본 기간의 장단점에 대해 가족이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후에도 TV 부근에 ‘TV 시청 일기’를 두고 꼭 필요할 때만 보도록 한다.
⑥가족끼리 TV를 절대 안 보는 시간이나 요일을 정하도록 한다.
⑦아이들에게는 폭력적이거나 선정적 장면이 나오는 프로그램을 보지 않도록 하거나 특정시간에 보지 않도록 이끈다.
⑧가급적 가족이 함께 시청할 프로그램을 미리 정해서 그것만 본다. TV로 유익한 DVD 프로그램을 함께 보는 것도 좋다.
⑨TV는 적당한 거리에서 바른 자세로 앉아서 보도록 한다. 자세가 흐르러지면 심신도 함께 흐트러져 TV에 수동적이 되고 TV 시청을 멈추기 힘들게 된다.
⑩TV 리모컨을 치운다. 필요 없는 프로를 안 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가정의 달, 건강을 선물할 땐

5월은 ‘가정의 달,’ 선물을 많이 해야할 때이기도 합니다. 요즘 선물은 현금이나 상품권이 대세라지만 아무래도 정성이 느껴지진 않지요. 받는 순간에는 현금이나 상품권이 더 좋을지라도, 정성 들여 고른 선물은 오래오래 가겠지요. 올 선물은 정성껏 마음을 담아 고르시기 바랍니다. 건강을 기원하는 선물도 괜찮겠지요. 건강을 선물할 때에는 코메디닷컴이 운영하는 ‘건강선물닷컴’을 애용해주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음악

첫 곡은 TV와 관계있는 노래를 준비했습니다. 버글스의 ‘Vedio Killed Radio Star’입니다. 둘째 곡은 서정적인 가수의 음악을 골랐습니다. 캐나다의 음유시인이자 교수, 평론가인 레너드 코헨의 ‘Bird on the Wire’입니다. 셋째 곡은 새뜻한 봄노래입니다. 드라마 ‘신사의 품격’ OST이지요. 빅 베이비 드라이버의 ‘Spring I Love You Best’입니다. 외국 노래 같지만, 우리나라 가수의 노래입니다.

♫ Vedio Killed Radio Star [버글스] [듣기]
♫ Bird on the Wire [레너드 코헨] [듣기]
♫ Spring I Love You Best [빅 베이비 드라이버]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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