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의 그림 보며 마음에 대해 생각해보세요

“세 살 때 요리사가 되고 싶었고 다섯 살 땐 나폴레옹이 되고 싶었다. 나의 야망은 점점 자라 지금 최고의 꿈은 살바도르 달리가 되는 것이지만 내가 접근하면 달리가 멀리 가 버리므로 어려운 일이다.”

이처럼 자신을 위대한 천재로 믿은 달리가 1904년 오늘(5월 11일) 태어났습니다. 사실 스페인 사람들은 달리를 피카소 못지않게 높이 평가합니다. 달리 스스로도 그랬지만.

달리의 천재성은 만종(晩鐘)의 일화로 유명하지요. 프랑스 오르세 박물관에 전시 중인 밀레의 만종은 평화와 감사가 가득한 풍경으로 잘 알려져 있지요. 그러나 달리는 이 그림을 보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공포감을 느꼈고 이 느낌을 왼쪽 그림을 비롯해 수 십 장의 그림으로 표현했습니다.

결국 달리의 느낌에 이유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자외선 투사를 통해 기도하는 부부 옆에 놓인 바구니가 원래는 굶어죽은 아기의 관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죠. 밀레는 이 그림이 너무 끔찍하다는 친구의 조언을 받아들여 감자를 담은 바구니로 바꿨다고 합니다.

달리의 그림에는 여동생 안나 마리아와 부인 갈라가 자주 등장합니다. 특히 아내 갈라는 후기 그림의 상당 부분을 차지합니다. 갈라는 달리의 친구인 초현실주의 시인 폴 엘뤼아르의 아내였습니다. 달리는 엘뤼아르 부부를 자신의 집에 초대했다가 12살 딸과 함께 온 갈라에 반했습니다.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집니다. 달리의 아버지는 친구의 아내를 빼앗은 아들과 절연을 선언합니다.

친구의 아내를 빼앗은 달리나 친구에게 아내를 빼앗긴 참여와 저항의 시인 모두 초현실파 사조의 흐름 속에 있었습니다. 초현실파는 아시다시피 프로이드의 정신분석학이 바탕에 깔려있죠.

몇 년 전 미국의 시사주간지가 20세기 최고의 천재로 아인슈타인과 프로이드를 선정했지요. 프로이드의 정신분석학에 대해서 평가절하하는 사람이 적지 않지만 이처럼 그림, 음악, 문학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습니다. 무의식의 존재에 대해 깨닫고 사람이 다른 점보다 같은 점이 많다는 점을 이해하면 마음의 평온을 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오늘 달리의 생일에 그의 그림을 보면서 사람의 불완전성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아래 그림은 순서대로 환각적 투우사, 창가에 서 있는 소녀(누이 안나 마리아를 그린 그림),
등을 돌리고 있는 갈라






























   
























 












































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신분석학

①사람은 모두 무의식에 공격성, 성욕 등이 꿈틀대고 있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②사람은 이성에 따라 행동하는 듯하지만 실제로 이성이 감정과 본능을 완벽히 통제하는 사람은 없다.
③누군가가 이유 없이 미운 것은 당신의 무의식에서 억눌린 부분과 닮았기 때문이다.
④특정집단이나 정치인을 욕하는 것도 대부분은 무의식에서 억누른 부분을 투사해서 마음의 갈등을 푸는 작용이다.
⑤자신의 불완전성을 인정하고 다른 사람을 보면 비로소 이해와 사랑이 시작될 수 있다.
⑥이성적 자아가 무의식의 갈등을 완전히 다스릴 수는 없다. 다만 성욕은 예술, 폭력성은 스포츠 등으로 승화할 수 있다. 취미를 가지면 정신의 평화에 큰 도움이 된다.
<제 52호 편지 ‘살바도르 달리의 콧수염’ 참조>

오늘의 음악

오늘은 월요일, 화려한 피아노 곡 세 곡을 준비했습니다. 윤디 리가 쇼팽의 ‘즉흥환상곡’, 마르타 아르헤리치가 스칼라티 소나타 141번, 이보 포고렐리치가 라벨의 ‘밤의 가스파르’ 중 ‘Ondine’을 연주합니다.

♫ 쇼팽의 즉흥환상곡 [윤디 리] [듣기]
♫ 스칼라티 소나타 141 [아르헤리치] [듣기]
♫ 밤의 가스파르 온딘 [이보 포고렐리치]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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