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하게 숨을 거두는 행복

법원이 ‘존엄사’를 인정했다는 소식에 생명에 대해 여러 생각이 떠오르는군요.
서울 서부지방법원은 11월 28일 식물인간 상태에 빠진 75세 할머니 환자의 가족이 낸 ‘치료중지가처분신청’을 받아들여 “병원은 할머니에게서 인공호흡기를 떼라”고 판결했습니다.

코메디닷컴이 가처분신청에 대해 특종보도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6개월 10일이 지나 1심 판결이 나왔군요. 그동안 담당 판사는 얼마나 고민했을까요?

그 할머니는 사실상 사망 상태라고 할 수 있을까요?
법원은 “할머니는 엄연히 살아있는 존재이지만 신체가 회생할 가능성이 없으면 더 이상 치료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으로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 ‘살아도 산 경우가 아니다’는 말이 떠오르는군요.
그렇다면 뇌사는 어떨까요? 심장이 뛰고 있다면 죽음이 아닌가요?
뇌의 전반적인 기능이 죽어도 전기적으로 심장을 뛰게 할 수 있으므로 뇌사야말로 진정한 죽음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반면 ‘뇌사’라는 용어조차 잘못됐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의학적으로 뇌에서 원뇌(原腦)가 호흡, 체온, 심장박동 등을 조절하므로, 심장이 뛰는 한 ‘완전한 뇌사’는 근원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생명의 시초는 무엇일까요?
정자는 생명일까요?
정자가 난자의 벽을 뚫고 들어가 수정이 이뤄진지 4시간 만에 유전자의 배열이 완성된다는데 이 완성된 ‘생명의 지도’는 생명일까요?

배아가 생명인지 아닌지를 놓고 과학계에서는 수 십 년간 논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많은 과학자들이 수정 후 14일 이내의 배아는 생명이 아니라고 하지만 그 주장이 유대교 교리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드문 듯합니다. 과연 이전의 배아, 즉 전배는 생명이 아닐까요?

생명의 윤리를 떠나 정상적 환경에서 수정돼 축복을 받으며 태어나서, 평안하게 숨을 거두는 것이 큰 행복이라는 것은 분명한 듯합니다. 예부터 고종명(考終命)이 오복(五福)의 하나이지 않습니까? 최근 선진국에서도 ‘수명’보다는 ‘건강한 여명’이 더욱 중시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교환교수를 마치고 돌아온 한 교수님은 “미국의 대학생들은 120세 수명시대에 건강한 노년을 보내기 위해 지금 건강에 신경쓴다”고 전하더군요. 20대에 술, 담배를 멀리하면서 좋은 음식 찾아 먹고,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건강한 노년을 위한 수많은 연구가 있었지만,  건강의 기본원리에 충실하고 낙관적으로 사는 것 만한 건강법은 없는 듯합니다. 올 초 미국의 건강의료 포털 웹MD가 제안한 건강수칙을 소개합니다. 집에 걸어놓고 실천하시면 몇 십 년 뒤가 즐거울 것이라고 믿습니다.

건강한 삶을 위한 13가지 방법

①매일 아침 식사하라.
②매주 최소 2번 생선을 먹어라.
③충분히 자라. 매일 밤 7~10시간은 자야한다.
④자원봉사, 종교, 사교모임 등을 통해 사회활동을 유지하라.
⑤운동하라. 매주 3번 이상 근력운동, 유연성운동, 유산소운동 등을 병행하라.
⑥양치질을 꼼꼼히 하고 치실을 사용하라. 매일 치실을 사용하면 생명을 6.4년 연장시킨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⑦취미생활을 가져라.
⑧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라.
⑨매일 5개 이상의 과일, 채소를 먹어라.
⑩물을 충분히 마시고 우유 및 유제품을 듬뿍 먹어라.
⑪차(茶)를 즐겨라.
⑫자주 걸어라. 전화를 걸 때에도, 양치질을 할 때에도 가만히 있지 말고 걸어라.
⑬계획적으로 생활하라. 건강계획을 세워서 실천하라.

오늘의 음악

1945년 오늘은 미국에서 돌리 파튼과 쌍벽을 이룬 글래머 가수 베트 미들러가 태어난 날입니다. 그의 대표곡 ‘The Rose’을 준비했습니다. 이 노래는 동명의 영화 주제곡인데, 이 영화는 요절한 가수 제니스 조플린을 기린 것이죠. 제니스 조플린의 ‘Kozmic Blues’도 마련했습니다.

♫ The Rose [베트 미들러] [듣기]
♫ Kozmic Blues [제니스 조플린] [듣기]

댓글을 달아주세요.

귀하의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