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가 꽃을 핀 날

1924년 오늘(1월 7일)은 재즈 작곡가 조지 거슈인이 재즈의 역사에 기념비를 세운 날입니다. 그는 이날 자신의 대표곡이라고 할 수 있는 《랩소디 인 블루》(Rhapsody in Blue)의 작곡을 완성했습니다. 


거슈인은 러시아계 부모의 3남1녀 중 차남으로 태어나 음악과는 무관한 ‘골목의 개구쟁이’로 자랍니다. 그러나 10세 때 반 친구가 바이올린으로 드보르작의 《유모레스크》를 연주하는 것을 듣고 반했고, 어느 날 부모가 형 아이라를 위해 산 피아노에 찰거머리처럼 매달렸습니다.
그는 15세 때 유행가 악보를 파는 상점에서 악보를 사러온 고객에게 피아노로 음악을 들려주는 일을 하다가 해고됐습니다. 악보 대신 자신이 작곡한 곡을 연주하다 들켰기 때문입니다.


거슈인은 형이 지은 시에 곡을 붙여 팔았는데 더러 ‘가짜 이름’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그 중 아서프랜시스라는 이름도 있는데 남동생 아서와 여동생 프랜시스의 이름을 합친 것입니다. 21세 때 만든 첫 히트곡 《스와니》는 당시로서는 기록적이게도 축음기 음반이 무려 200만 장 이상 팔렸습니다.


《랩소디 인 블루》는 거슈인이 ‘재즈의 기념비적인 작품을 만들어보자’는  재즈밴드 지휘자 폴 화이트만의 제안에 흔쾌히 응해 만든 곡입니다. 2월 11일 뉴욕의 에어리언 홀에서 열린 첫 공연에서 화이트만이 지휘하고 거슈인이 피아노를 연주했습니다. 화이트만은 이렇게 회고했습니다.

“지휘 중 갑자기 울음을 참을 수가 없었는데 마음을 가다듬었을 때 악보(Score)가 11페이지나 나가 있었다. 그런데 나중에 거슈인도 똑같은 경험을 한 것을 알게 됐다. 그도 울었던 것이다.”


또 당시 한 신문 기사는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청중들도 대부분 울었다. 몇몇 울지 않은 사람은 유럽에서 이민 온 지 얼마 안돼 아직 블루를 파랗다는 뜻으로밖에 알지 못하는 사람인 듯 했다.”
Blue는 미국식 영어에서 ‘파랑’이란 뜻 외에 ‘우울’이란 뜻으로 먼저 쓰였죠.


이 곡은 시작 부분 클라리넷의 절묘한 상승 선율이 특징인데 이는 거슈인의 아이디어가 아니라 연습 때 클라리넷 주자가 장난삼아 분 것을 거슈인이 채택했다고 합니다.


거슈인은 머리카락이 유난히 많이 빠져 머리털을 나게 한다는 냉장고만한 기계를 사서 하루 30분씩 치료했고 두통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내 몸에 병이 났다고 해도 아무도 믿지 않는다”고 하소연했습니다.


그는 고무 타는 냄새를 느끼며 의식을 잃는 일을 되풀이해서 병원을 찾았지만, 의사는 “스트레스 탓”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거슈인은 발작을 되풀이하다가 쓰러졌고 마침내 뇌종양 진단을 받았지만 수술대에서 저 세상으로 떠났습니다. 안타깝게도 그의 음악 친구이자 우상이었던 모리스 라벨(왼쪽 사진) 역시 몇 달 뒤 자동차 사고로 뇌출혈이 생겼는데도 방치되다 치명적인 상태에서 뇌수술을 받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거슈인은 늘 자신의 머리 속에는 100년 동안 악보에 옮겨 적어도 될 만한 곡들이 들어있다고 말했지만, 작곡가 경력 20년 만에 펜을 놓아야만 했습니다. 조기진단이 얼마나 중요한지, 의사의 역할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깨닫게 됩니다. 주치의가 조금만 더 열린 사고로 거슈인이나 라벨을 진단했다면, 인류의 귀가 훨씬 더 풍성해지지 않았을까요?

뇌종양을 조기 진단하기 위해

뇌종양은 뇌의 어디에서 발병하는지에 따라 증세가 다양하다. 조기에 치료하면 완치할 수 있지만 초진 때 ‘정상’이나 단순 두통, 눈 또는 귀의 질환으로 잘못 진단받아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으므로 극심한 두통, 구토, 시력과 청력 이상과 얼굴 및 팔다리 마비가 오면 병원에서 뇌종양 여부를 가리는 것이 현명하다. 다음은 뇌종양의 증세들.

  -두통=주로 아침에 증세가 나타난다.

  -구역질과 구토   -경련   -실신

  -시력의 이상  -운동장애  -무기력

  -치매와 비슷한 행동  -언어장애

  -무월경  -성장장애

  -청력장애  -얼굴마비  -얼굴 떨림

 

오늘은 당연히 《랩소디 인 블루》를 준비했습니다. 피아노는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거장 레너드 번스타인이 연주합니다. 음악의 뒷부분은 <엔돌핀 발전소>에서 들으시면 됩니다. 


거슈인의 대표곡으로는 이 곡과 함께 그가 파리에 체류할 때 지은 《파리의 미국인》, 《포기 앤 베스》 등이 있는데 《포기 앤 베스》는 주요 배역이 모두 흑인인 최초의 ‘대중 오페라’입니다. 《포기 앤 베스》 중 우리나라에도 너무나 잘 알려진 《섬머타임》을 준비했습니다. 저는 제니스 조플린의 노래를 좋아하는데 오늘은 엘라 피츠제럴드와 루이 암스트롱의 목소리로 듣습니다. 


▶Rhapsody in Blue 듣기
http://ww2.kormedi.com/cmnt/scrap/View.aspx?seq=9258&page=1&searchField=Subject&searchKeyword=
 

▶Summertime 듣기
http://ww2.kormedi.com/cmnt/scrap/View.aspx?seq=9257&page=1&searchField=Subject&searchKeyw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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