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보양식이 건강 보증할까요?

복(伏) 중의 복날, 중복(中伏)입니다.

복날은 학창시절 외우셨는지 모를 천간(天干)과 관련이 있습니다. 천간은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의 열 가지이며, 조상은 하루하루를 이 순서대로 불렀습니다.
초복은 하지(夏至) 뒤 셋째 경일(庚日), 중복은 넷째 경일, 말복은 입추(立秋) 뒤 첫 경일입니다. 보통은 초복부터 말복까지 20일이 걸리지만 올해처럼 입추가 늦어지면 중복과 말복사이가 20일 간격이 되며 이를 월복(越伏)이라고 합니다.

올 복에도 어김없이 ‘견공(犬公)’이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복날 보신탕은 중국 춘추전국시대에 농작물의 해충 피해를 막기 위해 개를 잡아 성의 사대문에 달아매다는 제사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북한에는 개고기를 단고기라 하며 특히 즐기는데 ‘삼복 기간에 개 판다’(일을 때맞춰 함)는 속담까지 있다고 합니다.

한중일 세 나라에는 각기 다른 복날 음식이 있는데, 한국에서는 보신탕과 삼계탕 뿐 아니라 며칠 전 말씀드린 대로 “복더위에 민어찜은 일품, 도미찜은 이품, 보신탕은 삼품”이라고 해서 생선찜도 즐겨먹었습니다.
중국에서는 스님이 맛을 보면 절의 담을 넘는다는 ‘불도장’(佛跳墻)이 최고의 보양식입니다. 불도장은 송이, 잉어 부레, 상어 지느러미, 동충하초, 해삼, 전복, 사슴 힘줄 등 몸에 좋다는 재료를 망라합니다.
일본에는 복날에 대표적 스테미너 식 장어를 즐겨먹는 풍습이 있습니다.

이들 보양식은 옛날, 음식이 잘 상하는 한여름, 기력이 쇄진한 인체에 각종 영양을 보충하기 위해 꼭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영양과잉의 시대에 에어컨 앞에서 안 움직여서 문제인 사람에게 이런 영양식이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복날이라고 꼭 남들 따라 삼계탕 집 앞에서 줄을 설 필요는 없겠지요?




복날 무더위 이기는 식생활

○물을 자주 마신다. 일어나서 한 컵 마시고 생각날 때마다 마신다.
○수박과 과일 등을 간식으로 즐긴다. 조선의 궁중에서 복더위에 얼음을 나눠준 것을 떠올리며 빙수로 더위를 쫓는 것도 방법. 그러나 한방에서는 복날 찬 음식이 인체의 리듬을 깬다고 설명한다.
○한방에서는 따뜻한 차로 복더위를 이기라고 권한다. 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은 생맥산차, 땀이 많은 사람은 황기차, 원기회복에는 대추차가 좋다. 또 식욕이 떨어진 사람은 귤껍질차가 좋다고 한다.
○기력이 떨어졌다고 느끼면 민어, 도미, 장어 등의 생선이나 삼계탕 등 보양식을 먹는다. 생선은 현대인의 건강을 위해 특히 좋다.
○술과 카페인음료, 패스트푸드를 멀리 한다. 이 기회에 담배를 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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