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갈 때 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을

복더위에 숨이 막히시지 않나요? 올 여름에는 하루 전력수요가 처음으로 6000만kw를 넘을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지하철 역사나 빌딩에서도 에스컬레이터를 부분 작동시켜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에스컬레이터는 원래는 일반명사가 아니라 미국 오티스 사의 상표명이었습니다. 스테이플러를 가리키는 호치키스, 승합차를 가리키는 봉고, 셀로판테이프를 가리키는 스카치테이프처럼. 우리나라에는 1941년 옛 화신백화점에서 첫선을 보였다고 합니다.

요즘 에스컬레이터를 보면 여러 가지 생각이 납니다.
첫째, 이용자들이 바쁜 사람이 먼저 지나가도록 왼쪽 공간을 비워놓는 모습을 보면, 한국인은 실마리만 있으면 ‘선진문화’도 이처럼 ‘빨리빨리’ 정착시킬 수 있구나 하며 뿌듯해집니다.

둘째, 미국에서는 사람의 자연적 특성에 따라 오른쪽으로 오르고 내리도록 돼 있는데 우리는 들쭉날쭉해서 사고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셋째,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의 절전 방식이 의학적 상식과 동떨어져 있습니다. 대부분의 지하철역에서 오르는 것은 작동하고 내리는 것은 정지시키고 있는데, 거꾸로 해야 시민의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면 여러 운동 효과를 얻을 수 있어 계단은 ‘무료 헬스클럽’이라고도 불립니다. 젊은 여성에게 계단 오르기는 엉덩이와 궁둥이의 선을 살리는데 최고의 운동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관절입니다. 관절은 계단을 오를 때보다 내릴 때 훨씬 부담이 됩니다. 관절이 좋지 않은 사람에게는 계단 오르기보다 내리기가 고문(拷問)입니다. 계단을 성큼성큼 내려가다 관절을 다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에스컬레이터 절전에도 의학적 상식이 통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를 떠나 여러분 모두가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해 건강과 미를 찾으시길 빕니다.



계단 제대로 이용하세요

①계단을 오르기 전 발목과 무릎을 충분히 풀어준 다음 허리를 펴고 자연스러운 자세로 오른다.
②건물에서 계단을 오를 때에는 처음 3~5개 층을 한 계단씩 천천히 오른다.
③익숙해지면 목표 층수를 높이고 힘들면 쉬었다가 다시 오른다.
④2, 3계단씩 성큼성큼 속도를 붙인다. 여성이 몸매를 위해서라면 같은 보폭을 유지하되 속도를 내기 보다는 허리는 펴고 뒷다리를 쭉 펴면서 천천히 올라가는 것이 좋다.
⑤다리에 힘이 붙을 때까지 가급적 오르기만 하고 내려올 때에는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를 이용한다.
⑥계단을 오를 때 허벅지나 장딴지가 당기는 것은 괜찮지만 무릎이나 발목이 아프면 중지한다.
⑦비만이거나 운동 부족인 사람은 평지에서 1~2주 속보로 다리 힘을 키우고 계단 오르기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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