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와 과일은 어떻게 다를까?

다양한 색깔 골고루 섭취하면, 심혈관 건강 등에 도움

건강한 식단을 구성하려면 채소와 과일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 [사진=monticelllo/게티이미지뱅크]
건강을 유지하려면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먹어야 한다. 각종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건강 관점에서 유사한 범주로 분류되는 과일과 채소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가장 눈에 띄는 차이는 과일은 식물의 꽃이 핀 부분에서 발달해 씨앗을 포함하고 있는 반면, 채소는 열매를 제외한 식물의 식용 가능한 부분인 잎, 줄기, 뿌리 등을 의미한다는 점이다.

열매에 해당하지만 채소로 분류되는 열매채소들도 있다. 오이, 호박, 가지, 고추, 토마토, 딸기, 수박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러한 과채류는 과일과 어떻게 다를까? 과일이 나무에서 열리는 열매라면, 과채류는 밭에서 열린 열매다. 채소는 일년생 식물이며, 과일은 다년생 식물이라는 차이도 있다.

대중이 쉽게 인지하는 과일과 채소의 차이는 맛과 향일 수 있겠다. 과일은 달콤하고 상큼한 향과 맛이 난다면, 채소는 좀 더 담백하거나 씁쓸한 맛이 난다. 채소가 주식의 식재료로 쓰이고, 과일은 디저트로 인식되는 이유다.

완두콩, 강낭콩 등 콩류는 어떨까? 콩 역시 열매를 식용하는 채소인 과채류에 해당한다. 쌀, 보리, 수수 등과 같은 곡물은 탄수화물 함량이 높다면, 콩은 단백질 함량이 높다는 특징이 있겠다.

버섯은 어디에 속할까? 버섯은 과일도 채소도 아니다. 식물성 식품 어느 범주에도 속하지 않는다. 과거에는 식물로 분류하기도 했지만 사실상 동물도 식물도 아닌 균류에 해당한다.

과일과 채소를 일일이 구분하기 어렵다면 다양한 색깔의 과일과 채소를 골고루 먹는다는 생각으로 건강을 챙길 수 있겠다. 빨간색은 라이코펜, 노란색은 베타카로틴, 보라색은 안토시아닌, 녹색은 루테인의 색소를 포함하고 있는데 색깔별로 영양학적 차이가 있는 만큼 골고루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과일과 채소의 가장 대표적인 건강상 이점은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이다. ≪국제역학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pidemiology)≫에 실린 연구에 의하면 과일과 채소에 든 수용성 섬유질과 비타민C 등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고 염증 수치를 낮추며 심장병 등의 발병 위험을 낮춘다.

채소, 과일 중심 식사는 체중 조절을 돕고 정신건강을 지키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보고가 있다. 가공식품 중심의 식사를 하는 사람은 가공식품을 완전히 끊지 못하더라도 신선한 과일과 채소 섭취 비율을 조금씩 늘려나가는 것이 좋다. 이를 통해 조금씩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해나갈 수 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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