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잘 자면 하루 간식습관 건강해진다(연구)

7시간 이상 잘 자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좋은 간식 습관을 갖게 돼  질병 위험에서 멀어지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하이오대 연구진이 미국인 2만 명을 대상의 데이터를 분석했더니 7시간 이상 자라는 수면지침을 지키지 않은 사람은 간식을 통해 탄수화물, 설탕, 지방, 카페인 등을 더 많이 섭취했지만 지침을 지킨 사람은 식사를 통해 보다 더 적절한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

이 연구를 이끈 오하이오대학교 건강·재활의과학대학 임상영양학과 크리스토퍼 테일러 교수는 “밤에 안 자면 덜 움직이게 되고 TV나 스마트 폰을 보는 시간은 늘며 식사가 아닌 간식을 주로 섭취해서 비만으로 이어지게 마련”이라면서 “이 뿐만 아니라 하루 종일 식사 습관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고 수면에도 다시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수면의학회와 수면연구협회는 성인은 건강을 위해서 밤에 7시간 이상 자는 것이 좋다고 권고하고 있으며, 잠을 덜 자면 비만, 당뇨, 고혈압, 심장병 등의 위험이 커진다고 경고하고 있다.

오하이오대 연구진은 2007~2018년 국가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20~60세 성인 1만9650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국가조사에서는 참가자들이 무엇을 언제 먹었는지 등과 함께, 밤에 얼마나 자는지를 물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을 7시간 이상 자는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으로 분류했다. 미국농림부 데이터베이스를 활용, 참가자들의 간식 섭취 영양분을 추산했으며. 간식은 종류별로 묶었다. 간식 시간은 아침(오전2시~11시59분), 오후(정오~오후 5시59분), 저녁(오후6시~오전1시59분)으로 분류했다.

이에 따라 통계 분석한 결과 대상자의 거의 대부분인 95.5%가 하루 한 번 이상 간식을 섭취했으며 절반 가까이가 과자류와 음료를 먹고 마신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들이 소금기 있거나 달달한 간식, 음료수 등을 좋아하는 것은 수면 습관과 상관없이 엇비슷했지만, 7시간 보다 덜 자는 사람은 하루 종일 간식으로 칼로리를 더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덜 자는 사람은 오후보다 아침에 간식을 더 많이 먹었으며 더 많은 양을 먹어 고열량을 섭취하는 대신 영양 가치는 더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테일러 교수는 “밤에 음식을 먹지 않도록 행동을 바꾸는 것만으로 수면가이드라인을 지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영양 상태도 개선할 수 있다”면서 “야식으로부터 칼로리를 섭취하고 하루 종일 통곡류와 과일, 채소 등을 덜 먹게 돼 성인병의 위험에 취약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침대에 들어가서 잠을 청하면 (습관 탓에 곧바로 잠이 들기는 힘들지라도) 최소한 부엌에서 멀어지며, 이것이 건강생활을 위한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의 골자는 《영양과식사학회지》 최신호에 발표됐으며, 보다 자세한 내용은 10월 18일 ‘음식·영양 콘퍼런스와 엑스포’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김성은 기자 seki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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