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소음, 치매 위험 키운다 (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시끄러운 차 소리, 경적 소리는 그저 낮잠만 깨우는 게 아니다. 교통 소음이 알츠하이머병 등 다양한 종류의 치매에 걸릴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치매를 앓는 사람은 전 세계적으로 5500만 명 이상이다. 전문가들은 이 숫자가 2050년이 되면 1억5000만 명을 넘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치매에 대처하는 것이 지구적으로 중요한 문제인 이유다.

덴마크의 서던덴마크대, 코펜하겐대 등 연구진은 60세 이상 남녀 약 200만 명을 대상으로 교통 소음에 대한 노출과 치매 발병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소음의 정도는 참가자들의 주소를 이용해 추정했다. 집에서 도로나 기찻길까지의 거리를 측정하고, 그에 따라 차 소리나 기차 소리 등 교통 소음이 어느 정도인지 평가한 것.

8년 반의 시간 동안 10만3000여 명에게서 치매가 발병했다. 연구진은 차 소리나 경적 소리 같은 교통 소음이 치매 위험을 키운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혈관성 치매, 파킨슨병 등도 해당됐지만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연관성이 특히 높았다.

교통 소음은 유럽에서 대기오염에 이어 공중 보건에 두 번째로 위험한 요소로 꼽힌다. 유럽인의 20% 이상이 55데시벨을 훌쩍 넘는 교통 소음에 노출된 채로 생활한다는 통계도 있다.

연구진은 교통 소음이 개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만큼 정책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Residential exposure to transportation noise in Denmark and incidence of dementia: national cohort study)는 ≪영국의학저널(The BMJ)≫이 싣고 ‘메디컬뉴스투데이’ 등이 보도했다.

이용재 기자 youngchaey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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