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속에 커피 ‘뜨아vs.아아’ 어떤 게 나을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침 공복에 커피부터 마시는 사람이 많다. 일어나자마자 커피머신으로 뜨거운 커피부터 내리는가 하면 출근길에 아이스 커피 한 잔을 사 들고 사무실을 향하기도 한다. 아침 일찍부터 쪄 죽어도 따뜻한 커피를 마시는 ‘쪄죽따’와 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찾는 ‘얼죽아’ 어느 쪽이 건강에 더 안 좋을까?

◆ 공복 커피는 몸에 해롭다?
빈속에 커피부터 마시는 습관은 건강에 좋지 않다. 카페인이 위산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 공복에 위산이 분비되면 위벽을 자극해 소화불량이나 속쓰림이 생길 수 있다. 위염이나 위궤양, 역류성 식도염 위험을 높일 수 있는 데다 대장의 연동운동도 방해해 가스가 차거나 더부룩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있다면, 공복 커피는 피하는 것이 좋다.

모닝커피를 즐겨 마시는 이가 많지만, 아침은 굳이 카페인이 필요하지 않은 시간대다. 하루 중 뇌를 깨우는 역할을 하는 코르티솔 호르몬이 가장 많이 나오는 시간이기 때문. 여기에 카페인의 각성효과까지 더해지면 우리 몸은 과도한 각성상태에 빠진다. 가슴 두근거림이나 두통이 생길 수 있고 코르티솔 과다 분비로 스트레스가 더 유발될 수 있다.

◆ 뜨거운 커피가 발암물질?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65℃ 이상 뜨거운 음료는 2A군 발암물질이다. 65℃ 이상 음료를 자주 마시면 식도암이 발병할 위험이 8배 높다. 60~65℃ 음료를 자주 마셔도 식도암 위험이 2배 이상 높아진다. 참고로 카페에서 제공하는 뜨거운 커피는 평균 79~75℃ 정도다.

식도는 보호막이 없어 외부 자극에 쉽게 손상될 수 있다. 뜨거운 커피를 식히지 않고 마시면 식도에 열이 가해지고 만성염증이 생길 수 있다. 게다가 카페에서 주문한 뜨거운 커피는 플라스틱 뚜껑이 덮인 종이컵에 담겨 나온다. 플라스틱 뚜껑과 커피의 뜨거운 열기가 만나 유해 물질이 생길 수 있다. 뚜껑을 열고 한 김 식힌 뒤 마시는 것이 좋은 이유다.

◆ 머리가 띵~ 차가운 커피 혈관 건강에 치명적
이가 시릴 정도로 차가운 아이스커피는 어떨까? 얼음을 넣은 차가운 음료를 마시면 몸의 혈관과 신경이 수축한다. 에어컨으로 실내 온도가 낮은 곳에서 마시면 혈관 수축이 더 심해져 치명적일 수 있다. 급격한 혈관 수축과 혈류량 변화로 두통이 생길 수도 있다. 특히 빈속에 마시는 차가운 음료는 자율신경계를 과도하게 자극하고 체온을 더 떨어뜨릴 수 있다. 우리 몸은 체온이 1℃만 내려가도 면역력이 30% 떨어진다고 알려졌다.

커피를 마시고 갑작스럽게 복통이 느껴지고 화장실에 가고 싶어진 경험이 있을 것이다. 찬 음료가 대장을 자극할 뿐 아니라 커피가 가스트린 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배변 활동이 빨리 이뤄진다. 대장균에 오염된 얼음 때문에 복통과 설사를 일으키기도 한다.

또 다른 문제는 치아 건강이다. 차가운 음식을 먹으면 이가 시리고 얼음을 씹어 먹으면 치아에 미세한 실금이 가는 치아균열증후군이 유발될 수 있다.

◆ 건강 생각한다면
공복에는 커피가 아닌 물부터 마시는 것이 좋다. 미지근한 물 한 잔으로 탈수 현상을 해소해주고 위장의 소화 기능도 도울 수 있다. 미국의 건강 매체 헬스라인에 따르면, 아침 공복에 물 한 잔을 마시면 칼로리 섭취량을 줄이는 데 도움 된다. 포만감이 들어 다음 식사 때 칼로리 섭취량이 13%가량 줄어든다는 것이다. 신진대사를 촉진해 혈액순환과 변비 예방에도 좋다.

커피는 코르티솔 호르몬 분비가 적은 기상 2시간 후 또는 오후 2~3시경에 마시는 편이 좋다. 아침 출근 전 커피 한 잔을 꼭 마셔야 한다면, 샌드위치나 빵 등을 곁들이는 것이 좋다.

김성은 기자 seki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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